미래 문화창조공간으로 리모델링…연중 무휴 개방
호남언론의 태자리이자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의 역사현장을 지켜온 전일빌딩(광주일보 옛 사옥)이 4년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미래 문화창조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이름도 ‘전일빌딩245’로 바꿨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40분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일빌딩245 기념식 및 제막식 등 개관식을 갖는다.
전일빌딩245는 4년 3개월간 국비 120억원, 시비 331억원 등 총 451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9243㎡의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평화광장의 연장선 개념으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계획한 1층 로비와 광주의 도심·무등산을 전망하기 좋은 옥상은 하절기엔 오전 9시~밤 10시, 동절기에는 오전 9시~밤 9시까지 개방한다.
광주과 인근 남도의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남도관광센터와 노트북·태블릿 등으로 DV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정보도서관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시민갤러리와 전일생활문화센터, 중소회의실, 다목적강당 등은 오전 9시~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또 공익과 미풍양속을 해하는 경우가 아니면, 시민 누구나 정해진 절차와 3만~5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중·소회의실과 다목적강당, 시민갤러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광주시는 전일빌딩245가 광주의 핵심 문화시설이자 관광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년 1월 1일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연중 무휴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일빌딩은 1968년 광주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에 준공된 이후 1980년 5·18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을 피해 몸을 숨기는 등 호남의 굴곡진 현대사와 함께해온 역사적 장소다.
전일빌딩은 특히 호남 언론의 태자리이기도 하다. 전일빌딩 자리는 호남 최초 언론인 광주일보가 머물렀던 곳으로, 5·18 당시엔 일부 국내외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해 외부로 알린 장소로도 유명하다.
‘전일빌딩245’라는 새 이름은 이 건물의 주소가 금남로 245이고, 2016~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245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재판과 관련한 국과수의 추가 조사에서 총탄 흔적 25개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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