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외출 삼가고 ‘코로나19 예방 수칙’ 실천 당부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아이들의 5월 등교 개학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등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기간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하고 있으며, 행락지 등 시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자체 방역 시스템도 총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연휴 기간동안 코로나 19 재확산을 우려해 관광시설 안전수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이번 연휴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절대 안심해선 안되며, 나들이를 하더라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5월 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침으로 전환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교개학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은 학교 내 감염예방을 위한 세부지침을 보완하는 등 관련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정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등교 시기와 방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등교 개학의 시작 시점은 5월 11일 또는 14일, 18일 등으로 점쳐진다. 고3·중3 등 고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할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 총리도 지난 27일 중대본 회의에서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며 “(개학에)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 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라며 5월 개학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5월 등교개학을 위한 전제 조건이 있다.
이번 황금연휴 동안 지역사회 감염 등 집단감염 사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전남 등 특정지역만의 노력이 아닌 전 국민의 동참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연휴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시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여행 등을 할 경우엔 별도 모임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시는 또 여행이 끝난 후에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며, 집에서 휴식을 취했는데도 고열이 지속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 또는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연휴를 앞두고 여행 등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아프다면 기본적으로 여행을 취소해야 하며, 여행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가족 단위로 자기의 차를 이용하고 되도록이면 혼잡한 여행지를 피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행 중에도 손을 자주 씻고 기침할 때는 옷소매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며 “사람 간 2m 거리를 유지하며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에 방역이 잘 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아이들의 개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황금연휴 기간에 감염 예방 수칙을 꼭 실천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9명 늘어나 총 1만761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부터 11일째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9명 중 5명은 해외 유입 사례이며, 나머지 4명은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로 대구에서 3명, 경기에서 1명이 나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2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2명 늘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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