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상대 5-3 역전승 장식
놀린 6이닝 2실점 2승 성공
전상현 “볼넷 후 정신 번쩍”
KIA 타이거즈가 시즌 14번째 역전승을 장식했다.
KIA가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4연승에 성공한 KIA는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선발로 출격한 놀린이 솔로포는 맞았지만 6이닝 2실점(1자책점)의 호투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3전 4기 끝에 거둔 홈 첫 승이기도 하다.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놀린이 2회 2사에서 노진혁에게 던진 143㎞ 직구가 중앙 담장을 넘어가면서 선제솔로포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4회 KIA가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선빈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4회말 2사 1·2루에서 황대인이 좌중간을 가르면서 2-1가 됐다.
하지만 5회초 수비 실수와 함께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1사에서 김응민의 중전안타가 나왔고 김기환의 번트 타구를 잡은 포수 박동원의 악송구가 나왔다. 1사 1·3루에서 손아섭의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높게 뜨면서 희생플라이가 기록됐고, 점수는 2-2가 됐다.
연승을 달린 KIA의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1사 1루에서 박찬호가 좌중간으로 공을 보냈고 2루까지 향했다. 1사 2·3루에서 나온 류지혁의 우전안타로 3-2로 다시 리드를 잡은 KIA는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4-2를 만들었다.
7회 장현식이 3개의 피안타로 실점을 하면서 4-3. 7회말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김영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2점 차로 NC를 밀어냈다.
그리고 8회와 9회 전상현과 정해영이 승리를 책임졌다.
전상현은 8회 시작과 함께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마티니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고, 스타트를 끊은 박민우까지 2루에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박건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8회가 끝났고, 9회에는 정해영이 나와 세 타자만 승부하고 경기를 끝냈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투수였던 놀린이 초반 타선이 득점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좋은 투구를 해줬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몫을 다해줬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한 불펜투수들도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 해주면서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공격에서는 4회말 2사후 터진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찬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하며 추가점을 뽑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현식의 난조 속 불펜에서 역할이 더해진 전상현은 “긴장을 많이 안 하는 편이라서 응원 소리도 듣고 그러면서 집중하는 스타일인데 첫 타자를 상대할 때는 뭔가 집중을 못 했다. 정신이 없었다. 볼넷을 주고 나서 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 코치님께서 믿어주시니까 거기에 제가 보답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열심히 하고 있다. (부상 이후 첫 3연투였는데) 딱히 힘든 부분은 없었다. 트레이닝 파트와 서재응 코치님께서 물어보셨는데 괜찮아서 던지겠다고 했다”며 “어깨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몸이 괜찮아서 오늘 등판을 준비했다. 요즘 팀이 질 것 같지 않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부상 없이 풀타임 뛰는 것과 팀의 가을 야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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