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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이의리 ‘7이닝 1실점’·삼성 ‘투수 교체 해프닝’에도, KIA 3연패

by 광주일보 202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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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정해영 필승조 ‘흔들’
타선 집중력 난조 13개 잔루

KIA 이의리가 29일 삼성과의 홈경기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의리가 7이닝 1실점의 호투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가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이의리가 83구로 7회를 막았지만 필승조가 흔들리면서 3연패가 기록됐다.

시즌 5번째 등판에 나선 이의리는 1회부터 힘 있는 직구로 빠르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1회 첫 타자 구자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필레라는 초구에 2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그리고 오재일은 2구 승부 끝에 3루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면서 삼자범퇴로 1회를 끝냈다.

이의리는 2회 1사에서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이원석과 김성윤을 각각 유격수 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도 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선두타자 피렐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4회도 삼자범퇴였다.

5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1사에서 이의리가 이원석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다. 김성윤의 번트 때 박동원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이의리는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지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1사에서 피렐라의 중전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7회 이의리가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던진 2구째 145㎞ 직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첫 실점이 기록됐다.

홈런은 허용했지만 이의리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5번째 등판을 7이닝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83구를 기록한 이의리는 75개의 직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 151㎞, 평속은 145㎞. 슬라이더 (131~139㎞), 체인지업 (134~139㎞)은 각각 5개와 3개만 구사했다.

그리고 7회말 KIA가 2사에서 나온 박동원의 2루타와 황대인의 우전안타로 3-1을 만들면서 이의리의 첫 승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8회 장현식이 연패 탈출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구자욱의 타구를 잡은 3루수 김규성이 송구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피렐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오재일의 우측 2루타까지 나오면서 3-2가 됐다.

장현식이 무사 2·3루에서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태군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에 있던 피렐라가 홈에 들어오면서 경기가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장현식이 이원석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실점은 없었다.

8회말 KIA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3-3로 맞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투입됐다.

지난 22일 키움전 이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정해영은 첫 타자 김현준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재현과 김지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투 아웃은 만들었었지만 피렐라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3-4에서 KIA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나성범이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동원의 잘 맞은 타구가 아쉽게 좌측 담장 앞에서 멈추면서 1사 1루. 폭투로 나성범이 2루까지 향했지만 대타 김민식의 우익수 플라이가 나왔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타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투수 교체 해프닝이 발생했다.

앞선 경기 과정에서 두 차례 투수 교체 없이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했던 삼성, 허삼영 감독이 파울라인을 넘어서섰다. 야구 규정에 따르면 감독 또는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투수 교체의 경우를 제외하고 2회까지며, 위반시 투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결국 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었던 오승환이 강판 됐고, 좌완 이승현이 급히 마운드에 투입됐다.

하지만 돌발 변수에도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KIA는 13번째 잔루를 남기고 그대로 3연패에 빠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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