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기 회복세 ‘거리두기 해제’ 한 몫 할까

2월 광주 첨단산단 가동률 전년비 6.2%P 증가
‘광주형 일자리’ 빛그린산단 가동률 47.5%
산업용 포함 1~2월 전력 사용 전년보다 늘어
거리두기 해제에 서비스업 회복·정상 근무체제 기대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차체공장에서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캐스퍼가 생산되는 모습.<광주일보 자료사진>

장장 2년 1개월 동안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전면 해제되면서 올 들어 지역경기 회복세가 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가동률이 오르면서 산업용 등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위축됐던 소비도 예전 모습을 찾을 채비를 마쳤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광주·전남 5개 국가산업단지 중 3곳이 전년보다 가동률이 올랐다.

광주첨단산단 가동률은 2월 기준 84.3%로, 전년 같은 달(78.1%)보다 6.2%포인트 증가했다. 영암 대불산단 가동률은 67.4%에서 72.4%로, 5.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9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결과물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현대차의 신차 ‘캐스퍼’를 양산한 광주 빛그린산단 가동률은 47.5%까지 끌어올렸다.

광양산단과 여수산단은 각각 가동업체가 전년 같은 달보다 늘었지만 가동률은 감소했다.

지난 2월 기준 광양산단 가동업체 수는 120개로, 전년보다 14개 늘었지만 가동률은 4.8%포인트 줄어든 86.1%로 집계됐다.

여수산단 가동률은 92.0%에서 89.0%로, 3.0%포인트 감소했는데 가동업체는 7개 증가(229개→236개)했다.

경기 회복 판단의 척도로 여겨지는 전력 사용량도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다.

한국전력 전력월계통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월 지역 전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광주는 2.2%, 전남은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광주 2.3%·전남 8.6% 늘었다.

특히 식당 등 자영업자가 주로 쓰는 일반용 전력 사용량도 증가(광주 4.2%·전남 4.4%)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3월 시작한 거리두기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산업은 단연 서비스업일 것이다. 코로나19 감소세에 이날부터는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모두 풀리면서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은행이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음식업종 카드(체크·신용) 이용금액을 산출해보니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억원(-6.7%) 감소한 334억원에 그쳤다.

특히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 3월 음식업종 카드매출은 전년보다 19.0% 급감했다.

산업 전반에 퍼진 재택근무와 분산근무, 사업장 운영 단축도 점차 정상 근무 체제로 돌아갈 모양새다.

은행들도 점차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대면 업무가 어려웠던 금융 소외계층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달 19일부터 열릴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은행 영업점 운영시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28일 광주은행이 광주·전남 등 전국 140여 개 점포 영업을 1시간 단축하는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은 7개월 넘게 기존보다 30분 늦게 개점하고 30분 일찍 문을 닫아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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