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53.7%…전년비 2.5%P 줄어
20대 취업자 4300명↓, 전국 최대 감소폭
4년제 대졸 취업자 19개월 연속 감소
코로나·노동시장 변화에 구직 포기 심화
인수위 “은둔 청년 도약 준비금 도입”
광주 20대 청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이 3분기 연속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광주 2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4300명 줄었는데, 이 같은 감소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광주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53.7%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2.5%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은 58.8%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평균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보다 2.3%포인트 증가한 63.3%로 집계됐다.
광주는 세종(46.2%)과 전북(53.2%)에 이어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올 1분기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이 전년보다 감소한 지역은 세종(-10.5%포인트)과 광주, 경남(-2.5%포인트), 부산(-0.8%포인트) 등 4곳이다.
광주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3분기 울산보다 낮아지더니 7대 특·광역시 중 꼴찌에 주저앉았고, 이 기록을 3분기 연속 유지 중이다.
1분기 광주지역 20대 취업자는 1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4.1%(-4300명) 감소했다. 전국 20대 취업자는 6.2%(22만1700명↑) 증가했으며, 광주 감소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전남 20대 취업자는 11.0%(8800명) 늘어난 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구직 포기 등의 이유로 광주지역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광주 4년제 대학 졸업 취업자 감소는 지난 2020년 9월(-9100명) 시작된 뒤 19개월 연속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4년제 대학 졸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시·도는 광주(-2만600명)와 인천(-3100명) 뿐이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년제 졸업 취업자 감소폭이 11개월 연속 가장 컸다.
올해 1분기에만 광주에서 4년제 대졸 취업자가 전년보다 6.7%(-1만8600명) 줄었는데,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 3.8%(35만8900명↑)를 나타낸 것과 대조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태스크포스(TF)는 최근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부처 차원의 조사와 대책이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며 “바우처 형식의 청년 도약 준비금을 도입하고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 찾아갈 수 있는 종합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립청년은 타인과의 관계망이 없거나 사회적 관계망에서 고립감(고독감·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청년을 말한다. 은둔청년은 학교나 사회에 나가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가족 이외의 친한 인간관계가 없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인 청년을 이른다.
2019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은둔 청년 규모는 약 34만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3.1%에 달한다. 2021년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시의 ‘2020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현재 또는 과거 은둔형 외톨이인 237명 가운데 20대가 116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48.9%)를 차지했다. 광주시의회는 5년마다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은둔형 외톨이 지원조례’를 지난 2019년 10월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제정하고 지난 2020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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