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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국립대보다 1.5배 많아
전남대 신청자 30.2% 고소득층
父 재산 입시 영향 교육격차 심화
이른바 ‘스카이’(SKY)로 지칭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다니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대를 비롯한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신청보다 1.5배나 많아 부(富)와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를 키운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시을)은 지난해 국가장학금 신청자의 소득계층 비율을 분석한 결과 ‘SKY대학’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고소득층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김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1년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3만4646명 중 48.2%인 1만6710명이 소득분위 9~10등급(상위 20%)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 중 고소득층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로, 국가장학금 신청자 1만414명 중 5478명(52.6%)에 해당했다. 고려대·연세대 또한 각각 50.9%, 40.4%가 고소득층이었다.
김 의원 측은 “국가장학금 신청자 현황을 보면 각 학교 재학생들의 소득 분포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고소득층은 구태여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는 이들도 많기 때문에, 실제 고소득층 비율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광주·전남 등 지역 대학에서는 고소득층 비율이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 지역거점국립대인 전남대에서는 국가장학금 신청자 1만4860명 중 4488명인, 30.2%만이 고소득층이었다. 이어 중위권은 6159명(41.45%), 하위권은 3868명(26.03%)을 차지했다.
전남대를 비롯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9개 거점국립대의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11만5863명이며, 이 중 고소득층은 3만7762명(32.6%)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부모의 재산이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소득층 자녀들이 부모의 재산을 바탕으로 더 좋은 교육을 받고, SKY대학에 보다 쉽게 입학하는 등 교육계에서 ‘부의 대물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교육격차가 수도권·비수도권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거점국립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더라도 SKY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층 이동의 희망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이는 전남대를 비롯한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신청보다 1.5배나 많아 부(富)와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를 키운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시을)은 지난해 국가장학금 신청자의 소득계층 비율을 분석한 결과 ‘SKY대학’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고소득층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김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1년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3만4646명 중 48.2%인 1만6710명이 소득분위 9~10등급(상위 20%)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 중 고소득층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로, 국가장학금 신청자 1만414명 중 5478명(52.6%)에 해당했다. 고려대·연세대 또한 각각 50.9%, 40.4%가 고소득층이었다.
김 의원 측은 “국가장학금 신청자 현황을 보면 각 학교 재학생들의 소득 분포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고소득층은 구태여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는 이들도 많기 때문에, 실제 고소득층 비율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광주·전남 등 지역 대학에서는 고소득층 비율이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 지역거점국립대인 전남대에서는 국가장학금 신청자 1만4860명 중 4488명인, 30.2%만이 고소득층이었다. 이어 중위권은 6159명(41.45%), 하위권은 3868명(26.03%)을 차지했다.
전남대를 비롯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9개 거점국립대의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11만5863명이며, 이 중 고소득층은 3만7762명(32.6%)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부모의 재산이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소득층 자녀들이 부모의 재산을 바탕으로 더 좋은 교육을 받고, SKY대학에 보다 쉽게 입학하는 등 교육계에서 ‘부의 대물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교육격차가 수도권·비수도권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거점국립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더라도 SKY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층 이동의 희망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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