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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건강 바로알기-갑상선 질환] 치료제, 임신 중 먹어도 안전…해산물 섭취 꺼릴 필요 없어

by 광주일보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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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유전적 요인 자가면역질환
10만명당 304명 갑상선기능항진증
10만명당 1202명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시기 놓치며 삶의 질 떨어뜨려
갑상선질환 최신 진료지침
양태영 태영21병원 병원장

태영21병원 양태영 병원장이 갑상선저하증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에게 당뇨병의 치료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갑상선학회는 지난해 8월 우리나라 갑상선질환의 유병률, 발병추이와 현황, 약물 및 수술적 치료현황, 그리고 동반질환과 합병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현황

갑상선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하고 혈액 내로 분비하여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자기 몸, 즉 갑상선에 대한 항체가 생겨 스스로 갑상선을 외부 물질(균)로 착각하여 공격하는 항체를 자가항체라고 부르고, 이런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갑상선 기능 이상의 대부분이 이 자가면역 때문에 발생하며 이는 유전적 소인이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인 그레이브스병, 저하증의 대표인 하시모토갑상선염이 바로 자가면역질환이고 갑상선질환의 약 9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2018년 유병률이 10만명당 304명으로,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여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은 50~60대에 높았으며, 여성에서 2배 정도 많이 발생하였다. 치료방법은 기본적인 약물요법 외에, 방사선요오드 치료는 조금씩 줄어드는 반면, 수술적 치료는 그 빈도가 높지는 않으나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동반질환과 후유증은 심방세동과 심방조동의 위험도가 7.7배,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도가 4.4배로 확인되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인구10만명당 1202명으로 항진증보다 더 흔하게 발생되었고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연령은 60~70대에서 가장 높았고, 여성에서 5배 정도 많이 발생하였다. 주요 합병증은 기분장애의 위험도 16.5배, 인지장애의 위험도 4.6배, 치매 위험도 3.5배로 확인되었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3년이상 갑상선호르몬 요법이 필요한 환자가 43%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증상과 치료

갑상선기능이 항진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신경이 예민해진다.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며, 심장이 빨리 뛰고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또한 손 떨림도 흔한 증상이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대사속도가 느려져 추위를 못 견디고 얼굴과 손발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발생하며 기억력 감퇴도 나타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약물요법, 방사성요오드, 수술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서로 보완적이다. 즉,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에 실패한 경우, 다른 방법으로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우리나라, 일본, 유럽은 약물치료를 선호하고 미국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1차 치료로 선택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원인에 관계없이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 치료의 전부다. 신지로이드(혹은 신지록신)라는 약제인데 이 약제는 용량조절만 잘하면 평생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치료제와 식이

갑상선은 우리주변에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갑상선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운 경우는 드물다. 다만 방심하다보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고 조금만 신경쓰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데 치료를 소홀히 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안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치료제는 임신 중에 먹어도 안전한 약이므로 오래 먹더라도 안심해도 된다.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 때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요오드다. 우리몸에서 요오드를 필요로 하는 기관은 오직 갑상선뿐인데 당연히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므로 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해산물을 많이 먹는 편이므로 요오드 결핍에 의한 질환은 없지만 갑상선질환이 있는 경우, 필요이상으로 많이 먹으면 치료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즉, 갑상선질환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해산물을 안 먹을 필요는 없으며,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고 있는 양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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