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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집콕 시대, 우리 아이의 눈은 안전한가요?-이태희 보라안과병원 원장

by 광주일보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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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시작으로 아이들과 부모의 마음이 설레면서도 분주했던 3월. 등교 때 멜 가방도 정리하고 새로 사귈 친구 생각에 들떠 개학을 맞이했지만,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정상 등교하는 날은 손에 꼽혔고, 집에서 원격 수업을 받는 날이 많다. 특히 요즘 맞벌이 가정이 많은 만큼 아이 홀로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격 수업이 끝난 후엔 스마트폰·TV·컴퓨터·게임 등으로 자연스레 시선을 옮겨 전자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휴대폰 보유 및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하루 평균 45분, 고학년은 하루 평균 105분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단지 평균 사용 시간이고,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는 아이들의 눈은 쉴 틈이 없는 셈이다. 이런 시기에 부모가 확인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근시이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것으로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뚜렷하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평소보다 아이가 전자기기 앞에 바짝 다가가 화면을 시청하거나, 눈을 자주 깜박 거린다면 근시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다만 아이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근시는 가성 근시(가짜 근시)라고 하여, 가까운 곳을 오래 주시하면서 눈의 피로와 함께 찾아오는 일시적인 근시 현상일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가성 근시를 진성 근시로 착각하고 불필요하게 안경을 맞추는 경우 잘못된 도수의 안경을 착용함으로 인해 영구적인 근시로 이어질 수 있다. 가성 근시는 일반적인 시력검사로 파악하기 어려워 조절 마비 안약을 점안한 후 굴절 교정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가성 근시인지 진성 근시인지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3~4세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약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약시란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고 시력표를 이용한 검사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나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으로 사시, 원시·난시·근시 등 굴절 이상이 심한 경우나 부동시가 있는 경우에 선명한 상을 보지 못해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눈썹 찔림 등으로 인해 시력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쪽 눈에만 있는 경우가 많아 잘 보이는 쪽 눈으로 보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아이가 햇빛이나 형광등 아래에서 심하게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물건을 볼 때 눈을 많이 찌푸리고 가늘게 보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약시를 의심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굴절 이상으로 인한 약시라면 정밀검사 후 안경 착용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또 사시가 원인이라면 안경 교정 및 사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고, 시력이 좋은 눈을 가려 약시가 발생한 눈을 많이 쓰게 함으로써 시력이 발달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자극을 주는 가림 치료도 병행해 볼 수 있다.

유아기는 육체적 성장과 더불어 지적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로 정상적인 시각을 가진 아이는 보고 관찰하면서 얻어지는 시각 정보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한다. 실제로 일상생활 정보 중 약 80%가 시각을 통해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눈은 굉장히 중요한 기관이다. 어린이 시력은 초등학교 2~3학년인 만 8세 이전에 대부분 완성되고 이때 시력 발달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아이의 평생 교육과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력 저하는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 예방할 수 있는데, 1주일에 최소 2시간은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야외활동과 책이나 디지털기기를 볼 때 눈과의 거리를 30㎝ 떨어진 곳에서 유지하고, 50분간 근거리 활동을 했다면 10분은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신체 이상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고 눈의 조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나중에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시대에 아이들의 시력에도 적신호가 켜진 만큼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시력 발달 시기인 만 4세 이후부터는 연 2회 정도 안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음으로써 아이의 소중한 눈 건강을 확인하고 지켜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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