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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경쟁은 경쟁 선배 역할에도 충실할 것”… 김도영 다독인 ‘결승타’ 류지혁의 ‘품격’

by 광주일보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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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대수비로 들어가 역전 결승타
KIA 한화 상대 시즌 첫승 장식, 4-3

KIA 류지혁이 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8회 터진 류지혁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2022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 타이거즈가 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8회초 대수비로 들어갔던 류지혁이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가 장시환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만들면서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시범경기 타격 1위에 빛나는 ‘슈퍼 루키’ 김도영에게 자리를 내주고 기회를 노리던 류지혁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류지혁은 LG와의 경기가 열린 지난 3일 2-3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올 시즌 첫 타석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2구째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KIA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날 KIA는 KBO 데뷔전에 나선 로니 윌리엄스를 앞세워 6회까지 2-0의 리드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7회초 투수가 전상현으로 교체됐고, 김태연의 타구가 이날 처음으로 3루수 김도영 앞으로 향했다.

김도영이 포구 뒤 공을 한 차례 더듬으면서 타자주자 김태연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았고, 김도영의 실책이 기록됐다.

이어 노수광의 2루타와 이성곤의 우전안타, 장운호의 내야안타가 이어지면서 승부가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무사 1·2루에서 전상현이 볼넷을 허용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전상현이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유승철로 투수가 교체됐다.

터크먼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 때 대주자 이원석이 홈에 들어오면서 경기가 2-3으로 뒤집혔다.

아쉬운 실책으로 리드를 내준 KIA는 이어진 7회말 공격 때 선두타자 김도영을 대신해 고종욱을 대타로 투입했다.

고종욱이 볼넷을 골라내는 등 KIA는박찬호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는 만들었지만, 나성범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소득 없이 7회가 끝났다.

7회에 이어 유승철이 8회초도 깔끔하게 막으면서 8회말 다시 KIA에 기회가 왔다.

최형우의 볼넷과 황대인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김호령의 보내기 번트가 성공하면서 8회초 대수비로 들어갔던 류지혁이 1사 2·3루에서 타석에 섰다.

류지혁은 장시환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만들면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4-3 역전극을 연출했다.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고, 이원석-장운호-정은원을 상대로 KKK쇼를 펼치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장식했다.

팀의 첫 승을 이끈 결승타 주인공 류지혁은 “시즌 두 번째 타석이었는데 첫 번째 타석도 그렇고 중요한 찬스가 걸려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조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 상황에 맞춰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상황에 맞춰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첫승이니까 기분이 좋다. 감독님 한번 안아드렸다. 막힌 혈을 뚫은 승리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야기했다.

시범경기 타격 1위로 3루수 주전 자리를 꿰찬 후배 김도영에게 자리를 내주고 기회를 노렸던 류지혁은 이날 그라운드 밖에서는 따뜻한 선배의 역할도 했다.

개막시리즈에서 침묵하며 이날 7번 자리에서 경기에 나선 김도영은 두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땅볼과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여기에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까지 기록하면서 처음 중도에 교체됐다.

험난한 하루를 보낸 후배를 류지혁이 덕아웃에서 다독이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류지혁은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했다. 제일 잘하는 9명이 시합을 뛰고 있고 주전이니까 중책 맡아서 하고 있는데 안타 안 나온다고 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고등학교 때 하던 것 그대로 하면 잘 풀릴 것이라고 해줬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선배로서 후배니까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려고 한다. 경쟁은 경쟁이고 도영이라는 친구가 못하길 바라는 것보다 같이 도와주는 게 맞다. 나도 자극받고 부족한 부분 있으면 채워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도움될 말이 있으면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김종국 감독은 3경기 만에 감독 데뷔승을 만들었다.

김종국 감독은 “감독 첫 승이라 의미가 큰 거 같다. 무척 기쁘기도 하면서 얼떨떨하기도 하다. 위기 상황에서 비록 3실점을 하긴 했지만 1점 차였기 때문에 후반에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개막전 내용이 좋지 못했고 LG와의 2차전에서 1점 차 승부를 뒤집지 못해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가 중요할 거 같다. 내일도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선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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