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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화순 적벽부터 세량지까지…앵글이 향한 곳

by 광주일보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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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립 천불천탑사진문화관 ‘화순이야기Ⅳ-8경’
4월 17일까지 김경애·조옥래 등 16명 50여점 전시

이미숙 작 ‘운주사 봄, 겨울’

산벚꽃이 만개한 세량지의 모습, 하얀 눈에 덮인 운주사의 천불천탑, 봄이면 자태를 뽐내는 만년산의 철쭉, ‘아름다운 마을 숲’에 선정된 연둔리 숲정이···.

화순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명소들이다. 아름다운 화순의 풍광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4월17일까지 화순군립 천불천탑사진문화관(명예관장 오상조)에서 열리는 사진전 ‘화순이야기Ⅳ-8경’전이다.

지난 2017년 개관한 사진문화관은 이듬해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화순의 풍경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만남’, ‘고인돌’, ‘누정’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고 올해는 ‘화순 8경’을 주제로 삼았다.

군이 화순을 찾는 이들에게 치유와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선정한 ‘8경’은 천혜의 절경을 가진 곳들이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더불어 역사, 문화, 유적, 음식, 특산물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홍금표 작 ‘세량지의 봄

‘화순 8경’에는 풍부한 물과 기암괴석, 환상적인 숲과 나무, 수려한 산과 석조 문화가 담겨 있다. 1경 화순적벽, 2경 운주사, 3경 백아산 하늘다리, 4경 고인돌 유적지, 5경 만연산 철쭉공원, 6경 규봉암, 7경 연둔리 숲정이, 8경 세량지 등이다.

올해 사진공모에는 모두 325점이 출품됐고 이 중 50점을 선정, 전시회를 꾸렸다. 사진에 등장하는 장소들은 동일한 곳이어도 계절에 따라, 낮과 밤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공모에 참여한 작가들은 숱하게 발품을 팔고, 날을 새며 자신만의 장면을 포착했다. 모두 오랜 시간 화순의 비경을 앵글에 담아온 사람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애·김금옥·김병철·류기수·박란영·박종호·박철수·백순현·양보영·오금주·임미숙·임부택·전지현·조옥래·채수웅·홍금표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화순군 도암면 운주사 입구에 문을 연 천불천탑사진문화관은 군 단위 중 유일하게 사진전문전시장을 갖춘 곳으로, 화순을 넘어 남도지역의 삶의 원형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가며 남도사진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관련 전시와 교육, 행사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사진문화관은 화순의 풍경이 담긴 사진 아카이브를 2018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영산강’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람료 무료. 월요일 휴관.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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