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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다음달 일회용품 사용 금지에 자영업자들 ‘울상’

by 광주일보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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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기·컵 등 다회용품 구입 부담
1인 운영 영세업소 설거지 걱정도
“일회용 폐기물 줄이기 공감하나
코로나로 장사도 안되는데” 호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식당과 카페 등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다음달 1일부터 전면 금지되는 가운데, 영세업자들 사이에서는 다회용품 추가 구입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날이 풀리면서 유동 인구가 늘 것 같은데 걱정도 늘었어요. 매출은 안나오는데 또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서 약 33㎡(10평) 규모의 디저트 전문점을 운영 중인 A(여·38)씨는 최근 고민거리가 늘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초 영업을 시작한 A씨는 당시만 해도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가능해 지금까지 줄곧 매장 내 손님들에게 플라스틱 컵을 사용해 음료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코로나19 이전에 추진했던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면서 다회용품을 대량으로 구매,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A씨는 “당장 다회용품을 소독할 수 있는 열탕기를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만 약 50만원에 달한다. 한달 매출이 300만원 미만인데 임대료와 고정비용 등을 제외하면 큰 돈”이라며 “추가로 머그컵 등 다회용품도 구매해야 해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플라스틱 컵·접시·용기·수저 등) 사용을 다시 금지키로 하면서 영세한 소규모 동네 카페,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일회용품 사용 금지 흐름에는 동의하면서도 코로나19 여파에 아직까지 일회용품을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아 자칫 다회용품 제공 과정에서 손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로 장사가 잘 되지도 않는데 다회용품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부담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카페와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이 오는 다시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광주시 동구 수제버거 전문점을 운영하는 B씨도 최근 나이프·포크 구매를 위해 예기치않는 비용을 들였다.

B씨는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를 지급했는데 4월부터 매장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과태료가 200만원에 달한다길래 최근 다회용 포크와 나이프를 구매했다”며 “아직 일회용품이 많이 남아있는데, 쓸 데가 없어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좁은 매장이 더 좁아지게 생겼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일회용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업주들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A씨는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요즘엔 일회용품에 음료를 담아주는 게 당연시 돼있는데, 4월부터 매장 내에서는 다회용기로 제공했다가 손님들이 나갈 때 일회용품에 바꿔 담아줘야 하게 돼 두 가지를 모두 비치해야 하니 부담도 커지지 않겠냐”고 했다. 주인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 다회용기 설거지까지 챙겨야 하게 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자영업자들 고민에도 일회용품 사용 규제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4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시작으로, 올해 11월 24일 이후에는 일회용 종이컵은 물론, 플라스틱 소재 빨대와 젓는 막대도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회용품은 당장 쓰기에 편리하지만 다량의 폐기물 발생과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다”며 “바뀐 규정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회용품 발생량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선별장에서 처리한 생활쓰레기 양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에 견줘 종이류 25%, 플라스틱류 19%, 발포수지류 14%, 비닐류 9% 등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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