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자문 카톡은 사기입니다”

메시지 보내 투자 유도 후 잠적
광주경찰청, 일당 7명 구속

/클립아트코리아

‘VIP 재테크 자문’.

A(49)씨는 모르는 사람에게서 이런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유명 투자 전문 회사 소속이라는 이력도 첨부돼 있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무료로 컨설팅을 해 주겠다”고 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 들어가니 ‘덕분에 돈을 벌었다’는 후기글도 여럿이었다. 이후 불법 사기 도박사이트로 유인해 1만원을 보내도록 한 뒤 마치 수익이 난 것처럼 10만원으로 돌려줘 환심을 샀다. A씨가 투자금을 늘리면 환전을 미루며 계속 투자를 유도, 고액을 받아낸 뒤 잠적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재테크 자문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9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11명을 붙잡아 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광주 오피스텔 2곳을 빌린 뒤 사무실을 차려놓고 무작위로 모바일 메신저 광고문을 보낸 뒤 채팅방에 참여한 피해자들을 꾀어 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광고 발신 담당, 가짜 투자전문가,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벌였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증권·가상화폐 등 재테크 붐에 편승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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