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2021 농림어업 고용동향’
전년보다 광주 4000명 감소·전남 1만6000명↑
계절 영향, 전남 취업자 1월 최저·10월 최고
“고령화·질적 악화 대비 노동 수급 정책 필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전남지역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는 비농림어업 분야 취업이 활성화되면서 농립어업 분야 노동 공급이 경영주의 자가노동이나 임시·일용 근로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한 ‘2021 농림어업 고용동향과 시사점’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농림어업 취업자는 광주 1만2000명·전남 22만1000명 등 23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5.4%(1만2000명) 증가했다.
광주는 전년보다 25%(-4000명) 급감했지만, 전남은 7.8%(1만6000명) 늘었다.
전남은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한 2020년부터 2년 연속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 농림어업 취업자는 지난 2019년 19만1000명 이후 2020년 20만5000명, 지난해 22만1000명으로 2년째 늘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지난 2015년(22만5000명) 이후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남 전체 취업자 수 대비 농림어업 분야 비중도 19.6%(2019년)→21.0%(2020년)→22.4%(지난해) 등으로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반면 광주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2019년 1만3000명에서 이듬해 1만6000명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1만2000명으로 급감했다.
전국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최근 5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도시 취업자는 전년보다 2000명 감소한 반면 농어촌 취업자는 1만5000명 증가했다.
전국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27만3000명(2016년)→127만9000명(2017년)→134만명(2018년)→139만5000명(2019년)→144만5000명(2020년)→145만8000명(지난해) 등으로 증가해왔다.
전남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월이 20만2000명으로 가장 적었고, 10월과 11월이 각 2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월(-1만4200명)과 3월(-2만5700명), 4월(-3000명), 5월(-3100명) 감소한 반면 전남에서는 12개월 모두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특히 1월 취업자 증가 폭(2만8200명·16.2%)이 가장 컸다. 취업자가 가장 적게 늘어난 달은 6월(9300명·4.3%)이었다.
전국 농림어업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60대 이상 연령층 증가세와 30대 이하 및 40~50대 감소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연령대별 취업자는 30대 이하 9만1000명(6.2%), 40~50대 36만2000명(24.8%), 60대 이상 100만5000명(68.9%)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30대 이하에서 6000명, 40~50대에서 3만4000명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에서 5만4000명 증가한 수치다.
60대 이상 연령대의 증가세는 2017년 이후 계속 이어졌지만, 30대 이하는 지난 4년의 증가세를 잇지 못하고 감소세로 전환했다. 40~50대는 2020년에 이어 지난해도 감소했다.
보고서를 펴낸 마상진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에 따른 전체 인구구조의 변화는 농림어업 취업자 연령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30대 이하 및 40~50대 농림어업 취업자는 향후에도 감소할 전망”이라며 “향후 농림어업 노동의 질적 제고 및 농림어업 산업 특성을 반영한 노동 수급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농림어업 고용동향이 최근 5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령층과 비상용 근로자가 증가하고 청년 및 중년층과 상용 근로자는 감소하는 등 질적으로는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농림어업 분야 인력 부족과 비숙련 종사자 중심의 노동 공급 문제는 더욱 심화되기에 양질의 노동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숙제”라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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