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 보증부 대출 37% 음식·숙박업 집중
제조업 비중은 감소…신보,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보증부 대출을 받은 청년창업자의 37% 가량은 대표적인 ‘생계형 창업 업종’인 음식점·숙박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용보증전문금융기관인 광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청년창업자 4139명(건)이 신규 보증받은 금액은 760억5900만원으로, 광주신보 전체 신규 보증금액(2401억500만원)의 31.7%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서 청년창업기업은 대표자 나이가 만 39세 이하이며, 업력 7년 이내인 기업을 말한다.
청년창업자 1명당 대출받은 금액은 1838만원 가량으로, 전체 1만2928명의 평균 보증액(1857만원)을 조금 밑돌았다.
청년창업자의 신규 보증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첫해 10% 넘게 줄어들었지만 이듬해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청년창업자 보증금액 비중은 지난 2019년 33.3%(2614억 중 869억)에 달했지만 2020년 21.3%(7754억 중 1649억)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비중은 31.7%로, 30%대 비중을 회복했다.
청년창업자 신규 보증금액은 2019년 869억4600만원에서 2020년 1648억63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신규 금액은 760억5900만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반면 신규 보증건수는 3888건(2019년)→6925건(2020년)→4139건(지난해) 등으로 코로나19 국내 창궐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청년창업자들의 자금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이들의 창업 업종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신보를 통해 보증부 대출을 받은 청년창업자들의 업종을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 신규 보증금액이 278억3500만원으로, 청년 보증의 36.6%를 차지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기술력과 시설투자 부담이 적은 숙박 및 음식점업 보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5.8%(311억2800만원), 2020년 31.9%(526억3600만원), 지난해 36.6% 등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 비중이 1년 새 4.7%포인트 늘어날 동안 제조업 비중은 0.7%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청년창업자의 보증 비중은 2.4%(18억2100만원)으로, 전년 비중(3.1%·51억4400만원)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서비스업 비중도 3.7%포인트 감소(471억8300만원→189억7200만원)했으며, 도·소매업은 0.4%포인트 감소(455억원→206억6300만원)했다.
지난해 청년창업자 1명(건)당 평균 대출금액을 보니 제조업이 19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1896만원), 서비스업(1826만원), 도·소매업(1811만원), 기타(1705만원) 등 순이었다.
한편 광주신보와 광주시는 17일부터 기술력과 사업안은 있으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청년창업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광주시가 출연한 20억원을 재원으로 총 200억원 규모 보증을 지원한다.
업체당 보증금액은 최대 5000만원까지이며, 최장 5년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보증료율은 연간 0.5%이다. 1년 일시상환 고정금리는 최저 3.20%, 5년 분할상환 변동금리는 최고 3.64%(평균 3.34%)가 적용된다.
창업자금을 대출받고자 하는 만 39세 이하, 창업 7년 이내 청년창업자는 광주신보 홈페이지(gjsinbo.or.kr:448)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보증 승인이 완료되면 특례보증서를 발행받아 광주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7개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변정섭 광주신보 이사장은 “이번 특례보증으로 청년들의 창업 촉진과 성장 장려를 통해 지역 내 청년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백희준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위 1% 근로소득자, 광주 7대 특·광역시 꼴찌 (0) | 2022.03.21 |
---|---|
전남 농림어업 취업자 2년 연속 증가…“양질 노동력 확보는 숙제” (0) | 2022.03.20 |
캠핑 계절 돌아왔다 (0) | 2022.03.17 |
코로나에 아이 맡길 곳 없어…경력단절 늘어간다 (0) | 2022.03.17 |
‘코로나 효과’ 광주·전남 편의점 카드소비 첫 4500억 돌파 (0) | 202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