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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기자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논의 활발 “쇠락한 도심 살리는 계기 삼아야”

by 광주일보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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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유통 업체 동향 파악 나서
국민의힘, 공청회 등 후속작업
“정부 차원 종합계획 내놓아야”

지난달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유세를 했던 윤석열 당선인. <광주일보 자료사진>

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논의가 빠르게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복합쇼핑몰 공약을 내건 국민의힘이 정권을 차지하면서 국내 빅3 유통 업체들이 최근 광주 업계 동향 파악에 나섰고, 과거 광주에서 복합쇼핑몰을 추진했던 일부 유통 업체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도 관련 공청회 개최 등 후속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의 투자 행위’가 대선 공약이 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복합쇼핑몰과 시민 여가시설 등을 접목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하며, 구도심 등을 중심으로 한 ‘광주 도심 리모델링’ 차원에서 복합쇼핑몰이 건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4일 광주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유통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이 최근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건립 동향 파악에 나섰다. 일부 업체는 광주시의 허가 관련 부서와 담당자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선이 끝난 뒤 본사에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문제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본사에 관련 동향과 정보를 보고했다”고 말했고, 다른 업체 관계자도 “향후 광주 진출 계획이 확정되면 허가 등 실질적인 업무를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광주시 담당 부서 등을 미리 파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이 가시화 되면서 관련 주가도 오르고 있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전반적인 하락장에도, 대통령 선거 이후 이틀 동안 5%가량 주식이 상승했다. 평소 거래랑이 적어 가격 변동폭도 적은 광주신세계 주식의 경우 과거 특급호텔을 추진할 당시 큰 폭으로 치솟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차담회를 통해 “(복합쇼핑몰은) 우리가 이미 추진하고 있다. 위치와 어떤 유형의 쇼핑몰 유치할 것인가, 시기는 언제로 할 것인가 이 문제인데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복합쇼핑몰 업체 2곳과 접촉했는데 그 쪽에서도 긍정적 검토하고 있고 ,입지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복합쇼핑몰 건립 위치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광주신세계 백화점이 부지 매입을 마친 광천터미널 인근, 송정역 주변,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광주역 일대는 부지는 장소가 협소하고, 광주시에서 복합쇼핑몰 입지로 검토 중인 어등산 일대는 접근성이 떨어져 업계에선 꺼리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선거 캠프 한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있는 동안 반드시 추진한다. 복합쇼핑몰 유치에 따라 피해 보는 분을 위해 상생하는 복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복합쇼핑몰만을 유치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한 지역의 전문가 등이 모여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치고, 광주·전남지역 정치인의 의견도 듣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록·백희준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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