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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대통령 선거] ‘직장인의 꿈’ 주4일제 기대감…여야 모두 긍정적

by 광주일보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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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 “4.5일제 시범” “자율적 4일제”
지난해 주당 52시간 초과 근무 광주↑전남↓
광주 12.9%·전남 11%…전국 평균 11.4%
지역 청년 근로시간 수도권보다 많지만 소득 적어
‘주4일제 부정적’ 기업 42.7% vs 일반인 16.4%

<자료:사람인>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치른 가운데 여야 주요 후보들이 ‘주4일제’(주당 32시간) 근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는 등 노동시간을 줄이는 제도시행은 국내외로 보편적 추세다. 하지만 기업 생산성과 임금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이날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가운데 취업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한 비율은 광주 12.9%·전남 11.0%로,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늘고 0.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광주 전체 취업자 74만5000명 가운데 9만6000명, 전남은 98만5000명 중 10만8000명이 주 53시간 이상 일을 했다. 전국 평균 비중은 11.4%였다.

이는 주5일제(주40시간 근무)를 시행한 2005년(광주 38.2%·전남 33.8%)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주5일제는 지난 2005년 300인 이상 기업이 도입한데 이어 2006년 7월 100인 이상, 2007년 7월 50인 이상, 2008년 7월에는 2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됐다. 학교도 중소기업의 시행시기에 맞춰 주5일제 수업을 도입했다.

지난해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광주 39.7시간·전남 38.6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2시간 늘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기준 ‘가장 최근에 그만둔 직장에서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광주·전라·제주권이 40.0시간으로 나타났다. 지역 청년들의 근로시간은 서울(39.5시간)과 인천·경기(39.5시간)보다 많았고, 대전·충청·세종·강원(42.8시간), 부산·울산·경남(41.8시간), 대구·경북(40.6시간) 보다는 적었다.

지역 청년들의 월 소득은 182만6000원으로, 주당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188만9000원)과 인천·경기(198만4000원) 보다 각 6만3000원·15만8000원 뒤떨어졌다.

<자료:사람인>

주4일제 도입은 일과 일상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 문화가 퍼지고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취업정보사이트 사람인이 지난 연말 기업 279개사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주당 32시간 근무)에 대한 생각’을 묻자 42.7%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같은 주제로 성인 415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6.4%만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결과와 대조적이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32.8%)보다 중소기업(45.4%)이 주4일 근무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12.6%포인트 높았다.

주4일 근무제가 부정적인 이유로는 ‘생산성이 감소할 것 같아서’(45.4%·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력 증원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 것 같아서(41.2%) ▲임금 감소로 직원들의 불만이 클 것 같아서(31.9%) ▲근무 계획·인사 체제 등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24.4%) ▲업무 강도가 높아져 불만이 생길 것 같아서(17.6%) 등 순이었다.

반면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160개사는 그 이유로 ‘충분한 휴식으로 직원들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 같아서’(62.5%·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60%)가 뒤를 이었고 ▲산업구조·업무환경 변화에 따라 피할 수 없는 것이어서(16.3%) ▲직원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15.6%)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서(12.5%) 등이 있었다.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7.5%)은 주4일제에 대한 준비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잘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26.5%, ‘약간 준비돼 있다’는 응답은 13.6%였으며, ‘매우 잘 돼 있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기업 28.7%는 주4일이나 4.5일 등 주5일 미만 근무제 도입을 검토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 중 20%는 실제로 주5일 미만 근무제를 시행 중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주4일제는 유권자 대다수가 환영하는 제도이다 보니 주요 후보들은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마당’에 공개된 대선 후보자 공약을 보면 집권 여당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 4.5일제 단계적 실시 등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을 10대 공약에 넣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자율적인 주4일제 도입을 내걸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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