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전남 상승률 다시 4%대…광주도 반등
정부, 유류세 인하폭 확대 검토 의견도
지난달 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4%대로 오르는 등 지역 물가가 반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물가 충격은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치솟는 국제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율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광주 3.5%·전남 4.0% 상승했다.
올해 1월 상승률은 광주 3.4%·전남 3.8%로, 연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달 지역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은 광주 5.2%·전남 5.9%로, 두 지역 모두 5%선을 넘겼다.
광주·전남 보험서비스료가 각각 13.4% 인상하는 등 개인서비스도 광주 3.8%·전남 4.2%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LPG 등을 포함한 석유류 가격은 전년보다 광주 19.8%·전남 20.2%나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 17.4%·전남 16.2% 오르면서, 전달 상승률(광주 13.9%·전남 13.3%)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중순 광주·전남 주유소 평균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00원을 넘겼으며, 7일 중에 1800원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전 배럴당 90달러 중반 수준이었던 국제유가는 순식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4일 기준 115.7달러를 기록하며 120달러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면서 향후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만일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가능한 최대치인 30%까지 인하율을 올린다면 소비자들은 휘발유 ℓ당 305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發) 물가 충격이 당장 이번달부터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제12차 우크라아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국제 에너지가격과 곡물가격 상승세 대응책을 논의했다.
기재부 측은 “예정된 에너지 도입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한 식용 옥수수 17만t과 사료용 옥수수 26만t의 국내 반입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사료용 옥수수는 대체 국제입찰로 우크라 물량보다 많은 32만5000t을 추가확보했다. 사료용 밀은 7월 초, 사료용 옥수수는 6월 초까지 사용물량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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