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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김경 한국에너지공대 교수 “켄텍만의 교육혁신 아이콘 만들 것”

by 광주일보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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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육학회 ‘2022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 수상
한국인 최초…실시간 지식구조 시각화 개발
“성적 서열화 없이도 학습능률 올릴 대안”
세계 최초 ‘액티브 러닝 클래스룸’ 켄텍 도입

지난 4일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액티브 러닝 클래스룸’에서 만난 김경 교수(교육혁신센터장)는 “켄텍이 국내를 넘어 ‘교육 혁신 아이콘’ ‘에너지 혁신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에너지공대 제공>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문을 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가 개강한 지난 3일 오전, 강의실에서는 수학 문제를 두고 교수와 학생 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 대학에서 모든 수업과 발표는 영어로 진행된다.

토론에 최적화된 ‘액티브 러닝 클래스룸’(ALC)에서 학생들은 첫 수업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익숙하게 수업에 참여했다.

신입생 박수빈(20)씨는 “학생과 교수가 동등한 지위에서 수업을 만들어가는 게 매력”이라고 만족을 표현했다.

세계적 혁신대학인 미네르바 대학의 교육과정인 ‘미네르바 프로젝트’가 켄텍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던 건 대학 구성원들의 앞선 노력 덕분이다.

48명의 교수진은 한 달 반 동안 토론 중심 ‘미네르바 프로젝트’를 훈련했다. 학생들은 방학 동안 화상 회의와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며 프로젝트와 게임 방식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

켄텍의 ‘교육 혁신’에는 김경(41·사진) 한국에너지공대 교육혁신센터장(에너지공학부 학부장)이 선봉에 섰다.

김경 교수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2022 미국교육학회(AERA)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 수상자에 선정되며 다음달 수상을 앞두고 있다.<한국에너지공대 제공>

그의 중장기 목표는 켄텍이 국내를 넘어 ‘교육 혁신 아이콘’ ‘에너지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교육공학에 대한 김 교수의 전문성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았다. 그는 ‘2022 미국교육학회(AERA)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 수상자에 선정되며 다음달 수상을 앞두고 있다. 한국인 교육학자로는 최초 수상이다. ‘AERA’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교육학술단체로 꼽히며 1년에 단 한 명에게만 이 상을 준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의 11년 생활을 뒤로 하고 반년째 나주 시민으로 살고 있다.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 보자”는 윤의준 초대 총장의 뜻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미국 육군 연구소 인공지능센터 전문연구원으로서 성과를 인정 받아 미 시민권을 제안받았지만 김 교수의 귀국 결심을 돌릴 순 없었다.

주입만을 강요하는 한국의 기성 수업을 받아봤기에 교육 혁신에 대한 열망은 더 강해졌다.

김경 한국에너지공대 교육혁신센터장(에너지공학부 학부장).<한국에너지공대 제공>

김 교수는 미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노던일리노이대학교 강단에 서면서 ‘성적에 목메지 않고도 학습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교육공학’을 연마해왔다.

“똑같은 수업을 받더라도 학업 성취도는 제각각 다릅니다. 학생이 어떤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지 알아내고 보충하는 게 교육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지식구조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별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 리포트를 통해 학생들의 착오를 자동 식별하고 과학책 속 지식구조를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학생들의 참여도와 몸짓, 태도 등도 시각화에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물론 학생들의 동의가 전제되고 철저한 보안이 수반되야 하죠.”

김 교수 연구의 실효성은 미국 일리노이 소재 공립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에서 입증됐으며, ‘2020 미국 교육공학회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 ‘2021 미국 교육공학회 최우수 개발상’을 잇달아 받으며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의 혁신 교육은 켄텍이 강의실 대신 마련한 ‘액티브 러닝 클래스룸’(ALC)에 적용된다. 국내외 최초로 도입되며 특허출원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올린공대의 ‘GAPA’ 시스템을 들여와 학생과 교수가 함께 수업목표와 수업과정, 평가방법 등을 설계하도록 했다.

“세계 유일 에너지특화대학인 켄텍 학생들은 인류 공영을 위한 미래 에너지 개발에 도전하는 탁월한 연구역량과 기업가 정신,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비져너리 코스(VC)를 통해 관심 있는 에너지 연구를 미리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흥미·수준에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등부터 꼴등까지 서열화하지 않고도 이들은 대학 4년이 지나 저마다 특화된 에너지 전문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나주=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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