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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기특한 초등학생’ 충남 아산 거산초 6학년생들 5·18 교재 제작

by 광주일보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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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교재로 후배들이 5·18 쉽게 알아갔으면”
‘우리가 만들어 본 광주, 오월이야기’ 70페이지 분량
광주 방문기·영화 감상문·유네스코 유산 소개 등 다채

5·18 교재 ‘우리가 만들어본 광주, 오월 이야기’를 제작한 충남 아산 거산초 6학년 학생들. <거산초등학교 제공>

“우리가 만든 교재로 후배들이 5·18 민주화 운동을 좀 더 잘 알면 좋겠다.”(김태린 학생)

“교과서에는 5·18에 대한 내용이 적고 이해하기 어렵게 담겨 있다. 이 역사를 우리의 눈과 귀로 공부하며 5·18 교재를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다.”(김정현 학생)

“교재를 우리 후배와 선생님, 그리고 먼 곳에 있는 광주 시민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조수빈 학생)

충남 아산 거산초등학교(교장 김영갑) 6학년생들이 세상에 하나 뿐인 5·18 교재 ‘우리가 만들어 본 광주, 오월이야기’를 만들었다. 책에는 학생들이 8개월간 열심히 오월 관련 자료를 읽고, 보고, 탐방하고, 조사하고, 토론한 내용들이 차곡차곡 담겼다. 자료를 조사하고 글을 쓴다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열심히 교재를 만들었고, 5학년 후배들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학생들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5월 광주를 찾았다. 5·18국립묘지, 전일빌딩 245, 옛 전남도청, 양동시장 등 오월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오월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도 관람했다. 5·18기념재단이 제작한 ‘놀면서 배우는 오월 이야기’ 등 초등활동지도 참고했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5·18 민주화 운동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70페이지 전면 컬러로 제작됐다. 5·18 묘역을 소재로 한 표지 그림은 박나연 양의 작품이다.

책에는 부마민중항쟁과 10·26을 다룬 ‘어둡고 무서운 역사의 시작’이라는 첫 글로 출발해 ‘5·18을 향한 공포의 그림자’, ‘시민들의 분노와 용기, 저항과 투쟁’, ‘5·18 타임라인’등 5·18의 역사적 사실들이 담겼다. 또 전재수·윤상원·위르겐 힌츠페터·김사복씨 등 관련 인물들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5월 기록물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읽고 감상했던 ‘택시 운전사’, ‘화려한 휴가’, ‘26년’, ‘영화 속 그 아이’ 등 5월을 다룬 책과 이야기, 영화, 드라마에 대한 감상문을 썼으며 오월 현장을 찾은 기행문도 실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코너도 많다. 5·18 문장만들기, 오월을 기억하는 말판 놀이, 두근두근 퀴즈, 오월 꽃 종이접기, 빙고놀이와 십자말 풀이로 만나는 5·18 등이다. 또 광주일보<2021년 5월31일자>에 실렸던 자신들의 이야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또 다른 광주’인 미얀마 등을 지원하는 광주와 국제앰네스티의 이야기도 담았다.

학생들과 함께 책을 만든 박진환 교사는 학년 초, 우리 역사 중 가장 큰 상처로 남았고 해결할 것 많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아이들이 온전히 만나길 바랐다. 그러려면 스스로 찾아 공부하고, 그걸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좀 더 쉬운 언어로 교재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해주면 어떨까 제안했다.

박 교사는 “아이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소중한 교재를 아이들의 후배들이 고맙게 만나서 좀 더 나은 교재로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월을 다룬 동화 ‘기찻길 옆 동네’ 저자로 광주에 살고 있는 김남중 동화작가는 추천사에서 “대한민국이 더 아름답고 행복할 거라고 믿을 수 있는 건 거산초 친구들과 생각을 같이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어서입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작가의 그 마음은 바로 ‘광주시민들’의 마음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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