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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마스크 투혼’ 불태운 AI페퍼스, 흥국생명에 3-1 승

by 광주일보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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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 전 선수 마스크 착용
박경현·이한비·엘리자벳 20득점 ‘대활약’

AI페퍼스 선수들이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하며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마스크로도 막을 수 없는 ‘열정 배구’로 3승 꿈을 이뤘다.

AI페퍼스는 11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맞붙어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1, 25-14).

AI페퍼스는 이날 전원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코트에 올랐다. 최근 도로공사(7명), 현대건설(3명) 등 여자부 배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데 따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흥국생명에서는 리베로 김해란만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 때문에 맘 편히 숨쉬는 것조차 힘들고, 최가은은 웨이트 훈련 중 실수로 발등 부상을 입었다. 김세인도 레프트로 참전하면서 문슬기 홀로 리베로를 맡아야 하는 등 제 실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AI페퍼스는 투혼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흥국생명의 기세를 완벽히 눌렀다.

1세트에서 AI페퍼스는 돋보이는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다. 문슬기가 몸을 날리는 디그로 수차례 볼을 건져올렸고, 수차례 블로킹에 막혀도 민첩한 공격 커버로 점수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다만 호흡이 불편한 탓인지 공격에 힘이 빠졌다. 엘리자벳과 박경현의 스파이크가 연신 네트에 꽂히면서 4-1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10차례 범실과 랠리 끝에 실점을 반복하면서 18-25로 1세트를 내줄 때까지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2세트에서 엘리자벳·박경현·이한비 공격수들이 감각을 되찾으면서 공격력에 불이 붙었다. AI페퍼스는 17-17까지 접전을 펼치며 쉽게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이현이 네트에 걸치는 서브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고, 당황한 흥국생명이 범실을 쏟아내자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24-19까지 파죽지세로 치고나간 AI페퍼스. 긴장한 탓인지 서브 범실과 네트 터치를 쏟아내 3점을 내주며 듀스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미연의 빗맞은 세트를 놓치지 않은 엘리자벳이 센스 있는 푸시 공격으로 볼을 꽂아넣어 2세트를 25-22로 매조졌다.

흐름을 탄 AI페퍼스는 3세트에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이한비·박경현이 강타·연타를 섞어 때리고, 하혜진·최가은이 틈틈이 속공을 꽂아넣으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문슬기는 물샐틈없는 디그로 수비 ‘원맨쇼’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4-12로 선두를 잡은 AI페퍼스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21-19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경현이 호쾌한 스파이크로 잇따라 득점하며 24-20 세트포인트를 가져왔다. 박경현에게 블로킹 벽이 몰리면서 공격이 연신 막히자, 최가은이 배턴을 이어받아 시원한 오픈 공격을 꽂아넣고 25-21,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도 박경현·이한비·엘리자벳이 ‘융단 폭격’을 퍼부으며 8-4 선두를 잡았다. 조급해진 흥국생명은 네트 터치, 서브·공격 범실 등 실수를 쏟아냈다. 15-9로 점수차가 벌어지고, 엘리자벳이 2연속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하자 전세가 완벽히 기울어졌다.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이 김채연의 팔에 맞고 아웃라인 밖으로 튀어나가며 24-13, 세트포인트를 가져왔다. 이어 캣벨의 회심의 공격에 실점했지만, 이한비의 스파이크가 박혜진의 블로킹을 뚫으며 25-14, 팀을 3승 고지에 올려놓았다.

이날은 박경현·이한비·엘리자벳 모두 20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며, 하혜진·최가은도 각각 7득점·5득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자신감 있게 흐름을 잘 끌고나갔다. 체력적으로 피로가 많이 누적됐을텐데 힘든 기색 없이 의지가 대단했다"며 "최선을 다하자고는 했지만 이렇게 잘 할줄은 몰랐다. 3승을 이뤄 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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