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선정 첫 주인공…25년째 직접 나무 길러 수확
‘건강 먹거리’ 고로쇠 수액 다양한 제품 개발 특허 출원

담양에서 고로쇠 농사를 짓고 있는 정준호(56)씨가 산림청(청장 최병암) 최초의 ‘이달의 임업인’이 됐다.
산림청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2월 ‘이달의 임업인’에 정씨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정씨는 25년 동안 담양군 용면의 산에서 30여ha 공간에 고로쇠 나무를 직접 심고 가꿔 해마다 2만~3만ℓ에 달하는 고로쇠 수액을 생산,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정씨는 “아버지께서 산을 좋아하셔서 40여년 동안 야생 고로쇠와 산나물 등을 가꿔 오셨다. 같이 고로쇠를 심어 보자는 아버지 말씀을 따라 농사를 시작했던 게 벌써 25년이 지났다”고 웃었다.
고로쇠 수액은 해발 500~1000m에서 자생하는 10여종의 단풍나무과 나무에서 2월초부터 4월말까지 채취한다.
‘뼈에 이로운 물(骨利水·골리수)’이 어원으로 꼽힐 만큼 미네랄과 마그네슘,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며 은은한 단맛이 난다.
정씨는 산지에서 생산된 신선한 수액을 수집 장치를 활용해 신속하게 운반하고, 신선도와 품질 유지를 위해 자외선(UV)살균기를 도입해 고로쇠 수액을 포장·판매함으로써 상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정씨는 고로쇠 수액이 저장·유통기간이 짧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일 년 내내 활용할 방법을 고안했다.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 먹거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직접 마시는 것 외 다른 활용방법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로쇠 누룽지’가 대표적이죠. 고로쇠의 은은한 단맛 덕분에 ‘설탕 누룽지’보다 깔끔하고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좋지요. 고로쇠 누룽지, 고로쇠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로쇠 건강 먹거리는 고로쇠 나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나무의 피를 뽑아낸 건데, 남는다고 함부로 버릴 순 없는 일이다”며 “고로쇠 수액을 버리지 않고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아 온 결과다”고 말했다.
정씨는 “가족은 물론 형제·친지들도 산에서 나고 자랐다. 고로쇠뿐 아니라 옻, 두릅, 죽순, 취나물, 산양삼 등 다양한 작물을 길러 산을 사랑하시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림청은 최근 귀산촌 인구가 증가하는 데 따라 매월 ‘이달의 임업인’을 선정해 발표한다. 초보 임업인에게는 귀감이 되도록 하고 임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새로 도입돼 이달부터 시행된다.
김용관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이달의 임업인’ 선정을 통하여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여러 악조건에서도 임업 활동에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임업인이 인정받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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