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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배틀라인업’ 대회 개최
댄서들 맘껏 즐길 무대 위해 2014년부터 자비로 개최
댄스강습 시작…수강생들 TV프로그램 ‘스걸파’ 출연
스트릿댄스 ‘불모지’였던 광주를 ‘성지’로 바꾸려는 청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광주 댄스 그룹 ‘빛고을 댄서스’는 9년 동안 스트릿댄스 대회 개최부터 교육, TV프로그램 출연까지 광주 스트릿댄스 발전을 위해 한길을 걸었다. 스트릿댄스는 형식·목적·장소와 관련 없이 자유롭게 추는 대중문화 기반 댄스 장르다.
지난 2013년 멤버 7명으로 출범한 빛고을 댄서스는 광주 생활무용 업계에서 완연했던 ‘부조리’를 없애고자 창단했다.
신승훈(33) 빛고을 댄서스 대표는 “어느 순간 광주에 생활무용 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기더니, 그들 간 경쟁 때문에 댄스를 배우던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 광주에서 아무리 좋은 댄스 대회가 열려도 다른 학원에서 관여한 행사라면 출전하지 못하게 막는 식이었다”며 “어린 댄서들이 도전할 만한 행사,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회를 열고 싶었다”고 결성 계기를 밝혔다.
빛고을 댄서스는 창단 이듬해부터 자비를 털어 매해 ‘배틀라인업’ 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힙합·왁킹·팝핑·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댄스를 통해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즉흥성을 강조하는 스트릿댄스답게 DJ의 즉흥적인 선곡에 따라 상대보다 돋보이는 춤을 춰야 하는 게 특징이다. 이 행사는 지난 2019년에는 최대 800여명 인원이 모일 만큼 큰 행사로 발돋움했다.
신 대표는 “대회 비용을 모으는 게 힘들긴 하지만, 참가한 학생들이나 동료 댄서들이 ‘재밌었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 줄 때 굉장히 뿌듯하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대회를 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회가 성장하면서 빛고을 댄서스는 또 하나 목표에 도전했다. 교육 측면에서도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꿈이었다. 지난 2015년 동구에 댄스학원 ‘무빈업 댄스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댄스 강습을 시작했다.
“광주 출신 댄서들이 고향에 돌아와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생각도 있었죠. 광주 댄서들이 예술대학 진학을 위해 타 지역으로 떠난 뒤 광주로 돌아올 이유가 없었거든요. 이곳 스튜디오에서 배운 뒤 대학 졸업 후 돌아와 스튜디오 강사를 맡고 있는 이들도 있어요.”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무빈업 댄스 스튜디오 입시반 출신들이 모여 ‘앤프’(ANF) 크루를 구성, 최근 TV프로그램 ‘스걸파’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신 대표는 “저희 학생들이 잘한다는 사실은 저희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감사한 일이다”고 웃었다.
이어 “지금 받는 관심이 짧은 유행으로 끝나지 않는 게 바람이다. 앤프 크루뿐 아니라 스트릿댄스에 대한 관심이 더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우파’, ‘스걸파’ 등 프로그램을 통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스트릿댄스를 알아 주고 있어요. 광주에서도 스트릿댄스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남녀노소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올림픽 종목으로 ‘브레이크댄스’가 채택됐듯 말이에요.”
신 대표는 “‘배틀라인업’ 대회가 광주를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광주가 좋은 댄서를 많이 배출하고, 더 많은 댄서들이 정착하려는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광주 댄스 그룹 ‘빛고을 댄서스’는 9년 동안 스트릿댄스 대회 개최부터 교육, TV프로그램 출연까지 광주 스트릿댄스 발전을 위해 한길을 걸었다. 스트릿댄스는 형식·목적·장소와 관련 없이 자유롭게 추는 대중문화 기반 댄스 장르다.
지난 2013년 멤버 7명으로 출범한 빛고을 댄서스는 광주 생활무용 업계에서 완연했던 ‘부조리’를 없애고자 창단했다.
신승훈(33) 빛고을 댄서스 대표는 “어느 순간 광주에 생활무용 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기더니, 그들 간 경쟁 때문에 댄스를 배우던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 광주에서 아무리 좋은 댄스 대회가 열려도 다른 학원에서 관여한 행사라면 출전하지 못하게 막는 식이었다”며 “어린 댄서들이 도전할 만한 행사,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회를 열고 싶었다”고 결성 계기를 밝혔다.
빛고을 댄서스는 창단 이듬해부터 자비를 털어 매해 ‘배틀라인업’ 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힙합·왁킹·팝핑·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댄스를 통해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즉흥성을 강조하는 스트릿댄스답게 DJ의 즉흥적인 선곡에 따라 상대보다 돋보이는 춤을 춰야 하는 게 특징이다. 이 행사는 지난 2019년에는 최대 800여명 인원이 모일 만큼 큰 행사로 발돋움했다.
신 대표는 “대회 비용을 모으는 게 힘들긴 하지만, 참가한 학생들이나 동료 댄서들이 ‘재밌었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 줄 때 굉장히 뿌듯하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대회를 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회가 성장하면서 빛고을 댄서스는 또 하나 목표에 도전했다. 교육 측면에서도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꿈이었다. 지난 2015년 동구에 댄스학원 ‘무빈업 댄스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댄스 강습을 시작했다.
“광주 출신 댄서들이 고향에 돌아와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생각도 있었죠. 광주 댄서들이 예술대학 진학을 위해 타 지역으로 떠난 뒤 광주로 돌아올 이유가 없었거든요. 이곳 스튜디오에서 배운 뒤 대학 졸업 후 돌아와 스튜디오 강사를 맡고 있는 이들도 있어요.”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무빈업 댄스 스튜디오 입시반 출신들이 모여 ‘앤프’(ANF) 크루를 구성, 최근 TV프로그램 ‘스걸파’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신 대표는 “저희 학생들이 잘한다는 사실은 저희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감사한 일이다”고 웃었다.
이어 “지금 받는 관심이 짧은 유행으로 끝나지 않는 게 바람이다. 앤프 크루뿐 아니라 스트릿댄스에 대한 관심이 더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우파’, ‘스걸파’ 등 프로그램을 통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스트릿댄스를 알아 주고 있어요. 광주에서도 스트릿댄스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남녀노소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올림픽 종목으로 ‘브레이크댄스’가 채택됐듯 말이에요.”
신 대표는 “‘배틀라인업’ 대회가 광주를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광주가 좋은 댄서를 많이 배출하고, 더 많은 댄서들이 정착하려는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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