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는 14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맞붙어 패배했다. 세트스코어 0-3(15-25, 20-25, 17-25).
AI페퍼스는 1세트부터 어깨·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엘리자벳을 제외하고 레프트 지민경을 라이트 포지션으로 투입, 국내 선수로만 코트를 구성했다.
빈틈을 노리는 고예림과 야스민의 맹공에 잇따라 실점하며 초반부터 4-1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AI페퍼스는 이다현·양효진의 속공 5회를 한 차례도 막지 못하는 등 한 박자 느린 수비를 보여줬다. 그나마 디그한 볼마저 충분히 높게 뜨지 않아 공격으로 잇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이한비·박경현의 공격은 190cm 장신 미들블로커 양효진에게 막히기 일쑤였다. 결국 15-25까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AI페퍼스는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하혜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박경현이 양효진의 블로킹을 강타로 맞받아치며 역습을 노렸다. 적극적인 공세로 현대건설 수비진을 야금야금 뚫은 AI페퍼스는 12-13까지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한비는 이다현의 블로킹을 정면으로 돌파, 3연속 득점을 뽑아내는 등 19-20 접전을 이끌었다. 하혜진은 이번 세트에서만 4득점(공격 성공률 100%)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20-22 상황에서 최가은의 서브 범실과 이다현의 속공에 눈 깜짝할 새 매치포인트를 내줬고, 이현의 세트가 네트를 넘어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기세를 끌어올린 AI페퍼스는 9-9까지 현대건설과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이다현의 속공, 고예림의 공격을 좀처럼 막지 못하고 14-18, 선두를 내줬다. 평정심을 잃은 AI페퍼스는 지민경·이한비의 공격 범실로 잇따라 실점하며 16-23까지 끌려갔다. 결국 매치포인트에서 황연주의 공격이 아웃라인 안쪽에 꽂히면서 17-25, 3세트마저 패배했다.
이날 하혜진은 9득점(공격 성공률 57.14%)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한비는 12득점(36.36%), 박경현은 8득점(30.77%)을 기록했다. 지민경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전세트를 소화했으나, 생소한 라이트 포지션으로 출전한 탓에 5득점(22.73%)에 그쳤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지민경 등 갑작스런 포지션 변화도 있었지만, 강팀 상대로 기죽지 않고 잘 싸웠다”며 “아직 접전이 되고 역전할 수 있는 기회에서 범실을 하는 등 아쉬운 점이 많다. 강약 조절을 해서 리듬을 타고, 고비를 넘기는 방법을 더 연습해 다음 경기에선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경기에 앞서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 기운’을 팬들에게 전해 주기 위해 KIA타이거즈 박찬호·한승택이 페퍼스타디움을 방문해 시구 이벤트를 진행하고 관중에게 사인볼(야구공) 24개를 경품으로 증정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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