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에서 시작 기초부터 탄탄하게
소통과 신뢰로 선수단 뭉치게 하겠다
포지션별 무한경쟁해야”
“임인년 (壬寅年) 호랑이해를 KIA 타이거즈의 해로 만들겠다”며 김종국 신임 감독이 뜨거운 2022시즌을 예고했다.
KIA 김종국 감독이 6일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의 항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30년 가까이 몸담은 KIA타이거즈라는 명문 구단의 사령탑에 올랐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며 “책임감도 느낀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많은 것을 바꾸고 기초부터 탄탄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소통과 신뢰로 선수단을 뭉치게 하겠다. ‘팀 퍼스트’ 정신으로 뭉치면 못할 일도 없을 것이다. 항상 제일 높은 곳을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추구하는 것은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마음대로 플레이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놓겠다. 2022년은 검은 호랑이해로 알고 있다. 가슴 뛰는 시즌, KIA 타이거즈의 해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르게 보일 것 같은데.
▲전문 파트 코치 때는 주루·작전에 신경 많이 썼는데 수석코치하면서부터 전체적으로 보려고 하면서 팀의 문제점, 다른 파트 문제점과 장단점을 더 잘 알게 됐다. 20년 넘게 있으면서 팀의 장단점을 많이 알고, 적시 적소에 잘 쓸 수 있게 준비 잘했다
-26년 입은 유니폼을 다른 의미로 입었는데.
▲96년 타이거즈 입단했을 때보다 더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다. 취임식하면서 입은 유니폼은 감개무량하고 벅차다.
-구단이 FA 등 지원을 많이 해준 만큼 부담도 클 것 같다.
▲지원 많이 해주셨는데 기대도 많이 하신다는 생각도 든다. 프로는 팀 승리를 위해 잘해야 한다. 나성범, 양현종이 없었더라도 이기려는 마음은 같았겠지만, 기둥이 될 수 있는 두 선수가 와서 기대도 많이 되고 책임감도 느낀다. 자신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외국인 선수, 외야 한 자리 구상은.
-남은 외국인 선수는 곧 정해질 것 같다. 외야에서 브리토, 나성범 주전은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고 좌익수는 누가 주인이 될지 모르겠다. 시범경기까지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기회를 차지하는 선수가 주전이 될 것이다.
▲포스트 시즌을 목표로 이야기했는데 어떤 부분이 좋아졌는가.
-양현종이 들어오면서 국내 선발 투수진이 안정화됐다.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이고 장현식, 정해영, 전상현, 박준표, 유승철 등으로 투수진이 좋아졌다. 최원준의 군입대로 공백은 있지만 나성범이라는 확실한 클러치 히터가 들어왔고 외야진이 좋아졌다. 내야진도 무한 경쟁 체제로 야수진이 더 탄탄해졌다.
▲선수들 경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
-김선빈, 브리토, 나성범, 최형우를 빼고는 누가 스타팅 나갈지 모른다.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나 혼자만의 판단이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같이 토론하고 의논하면서 시즌을 준비할 것 같다.
▲지난해처럼 포수 경쟁 체제로 갈 것인지.
-포수 부문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전 포수가 정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수라는 위치가 체력적인 부담도 있고 체력 안배도 필요하지만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는 게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
▲오래 코치 생활을 하면서 파악한 KIA 선수들의 장단점은.
-야수 같은 경우 타격만 잘하려고 하는 게 있다. 1군에서 더 좋은 선수로 갈 수 있는 장점도 많은데, 단점만 보완하려는 모습이었다. 장단점을 잘 아니까 선수에 맞게 준비하겠다. 주력 좋고, 베이스 러닝 잘하면 후반 중요한 순간에 쓸 수 있을 것이고, 수비 좋은 선수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 나갈 것이고, 타격 좋은 선수는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갈 것이다. 모든 선수가 주전일 수는 없다. 백업 선수도 장단점에 맞게 준비하려고 한다.
▲무한 경쟁을 예고했는데 어느 포지션이 기대되는지.
-포수도 마찬가지고, 1루도 황대인, 김석환이 될 수 있고, 유격수는 박찬호와 김도영도 지켜봐야 한다. 3루도 류지혁, 김태진 외에 박민도 있다. 좌익수도 새로 합류하게 될 고종욱과 김석환, 이창진, 이우성, 나지완이 경쟁할 것이다.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지.
-팀에 오래 있으면서 선수들의 장단점, 마음까지도 알고 있다. 가깝게 이야기하고 형같이 소통하겠다. 단호할 때는 확실하게 하겠다. 김응용 감독님 때 아주 어린 선수였는데 그때 내 느낌은 단호하신 분이었다. 선수 구성을 확실하게 하셨던 감독님이다. 결정할 때는 확실하게 단호하게 해야 한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필요하다.
▲진갑용 수석코치와 어떻게 호흡을 맞출 건지.
-함께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도 팀, 방향성을 놓고 많이 이야기했다. 내가 수석코치를 하면서 게임 때 놓치는 게 있으면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줬다.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해줬다. 감독한테 한 마디 해주면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된다. 그런 부분에서 거리낌 없이 부족한 부분이나 못 봤던 부분들 특히 게임 때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하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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