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영입해준 팀에 감사, 재미있는 시즌 될 것”
지난해 망막 이상으로 고전·올 시즌 최다타점 각오
불혹에 접어든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팀을 위한 ‘6번 타자’를 자처했다.
KIA 최형우는 6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 선수 대표로 참가했다.
꽃다발을 건네며 새로운 시작을 축하한 최형우는 취임식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결승선으로 향해 가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맡고 싶은 타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최형우는 “6번하고 싶다. 이제 살짝 한발 물러나고 싶다”며 “나이도 40이 됐고, 잘 하든 못 하든 팀 후배들이 중심에서 경험을 많이 하는 게 팀이 좋아지는 방향이다. 나는 곧 나가니까 내가 잡고 있기보다는 누구든 자리를 차지해서 경험을 쌓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만큼 나성범의 영입을 반겼던 선수 중 한 명이 최형우다.
최형우는 “(나성범 영입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다. 프런트한테 연락해서 잘했다고 고맙다고 했다”며 “전력에 플러스가 될 선수이다. 나성범뿐만 아니라 양현종도 와서 팀이 강해졌다는 것을 확신한다. 올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나도 처음 FA로 왔을 때 (김)주찬이 형 (이)범호 형이 잘 반겨줘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여기 있는 선수들 성격이 좋기 때문에 금방 적응하면 당연히 야구는 잘할 것이다”고 나성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후배들에게 타선의 중심을 맡기고 한발 물러나 팀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지켜보고 싶다는 게 최형우의 바람.
그는 “내 앞에 설 선수로 나성범, 황대인, 외국인 타자도 있고 다른 선수들 김석환이라는 선수도 있다”며 “내가 막다가 휙 떠나는 것보다는 내가 아직 있을 때 후배들이 중심 타선의 무게를 미리 경험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뒤에서 받쳐주다가 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관건은 ‘눈’이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최형우는 지난 시즌 망막 이상으로 고전했다.
최형우는 “다시 안 걸리기 바란다. 현재 컨디션은 좋다. 지난해 힘든 것은 잊고 올해 새롭게 다시 해보려고 한다. 후배들과 작년에 처음 전주로 가서 훈련했는데 ‘폭망’했다. 올해는 그걸 깨보자는 생각으로 황대인, SSG의 하재훈과 다시 전주로 간다(웃음)”며 “올 시즌 특별한 목표는 없다. 아직 시간 남았으니까 최다타점 깨보고 싶다. 자연적으로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다. 작년보다 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작년 타점 보다 안 높으면 그만해야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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