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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광주FC ‘초보 감독’ 이정효 “남기일 감독님 섭섭합니다”

by 광주일보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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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선수단 구성 고심 … 유쾌한 ‘지원 요청’
‘6년 동행’ 남기일 “준비된 감독, 팀 잘 이끌 것”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제주가 좋은 미드필더 많이 영입 했더라. 경기 안 뛰는 선수들 나에게 보내주시면 좋을텐데.”(이정효 광주FC 감독)

“분가한 식구 많이 도와줘야지”(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6년의 동행을 끝낸 이정효, 남기일 두 사람이 ‘광주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년 만에 K리그2로 내려온 광주FC는 올 시즌 이정효 감독을 앞세워 승격에 도전한다.

이정효 감독은 처음 지휘봉을 잡는 ‘신임 감독’이지만 광주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이다. 그는 남기일 감독을 보좌해 2016·2017시즌 광주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이후 ‘남기일 사단’으로 성남FC와 제주에서 승격을 이루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그는 광주가 신임 감독을 찾을 때마다 우선 언급된 이름이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은 “좋은 기회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수석코치로 일을 많이 하면서 배웠다. 감독을 맡게 되면 어떤 축구를 해야 할까 많은 생각을 했었다.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광주에서 좋은 기회를 줬다”며 다시 맺어진 광주와의 인연에 대해 기뻐했다.

자신만의 축구를 그라운드에 펼쳐볼 수 있다는 기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다. ‘감독 선배’인 남기일 감독도 5년을 함께 한 이정효 수석코치의 소식에 가장 기뻐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도 내비쳤다.

이정효 감독은 “(남기일 감독이)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코치로 있다가 감독이 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셨다”면서도 “언젠가는 감독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흥분되고 좋다. 걱정해주시는 만큼 더 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력 재정비가 시급한 과제가 된 만큼 SOS 신호도 보냈다.

이정효 감독은 “제주가 미드필더를 많이 영입했더라. 경기 안 뛰는 선수들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기는 하다. 다른 곳으로 보내지 말고 저한테 보내주시면 좋을 텐데 욕심이 많으시다. K리그 명장 아니신가요? 나는 이제 막 시작하는 감독인데”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이정효 감독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남기일 감독은 “분가를 했다. 많이 도와줘야지”라며 “전지훈련 가는 길에 (이정효 감독이) 전화를 해왔다. 훈련 열심히 하고, 팀 잘 만들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또 “감독으로 준비가 잘 되어있다. 감독으로서의 과정, 준비가 이뤄졌기 때문에 팀을 잘 이끌 것이다. 나와 어려운 상황을 함께 겪고, 헤쳐나가면서 지혜도 얻었을 것이다. 그 지혜들로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의 준비와 경험을 통해서 자기 색 잘 내고,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펼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올 시즌 K리그 그라운드에서는 두 감독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

이정효 감독이 K리그2에서 목표한 ‘승격’을 이루고 제주가 K리그1 자리를 지켜, 내년 시즌 인연 많은 두 사람이 그라운드에서 ‘적장’으로 재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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