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군부대 코로나 감염…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확대 가능성 광주, 공공기관·경찰서 지구대·요양병원·초등학교서 확진자
3일 오전 광주 북구청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검사 대기자들로 붐비고 있다./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코로나19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군부대와 공공기관, 경찰서, 학교 등 집단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6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8347명을 기록했다. 서구 소재 공공기관과 경찰서 지구대에서 확진자가 각각 발생해 역학조사를 했고, 기존에 확진자가 발생해 전수검사를 했던 초등학교 4곳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산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4명, 남구 소재 초등학교 2명, 광산구 소재 또 다른 초등학교 1명, 서구 소재 초등학교 1명 등이다.
기존 확진자 발생 시설인 동구 소재 요양병원과 제조업 관련해서도 각각 3명, 1명 등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아직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검사자도 12명이나 돼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망자도 90대 1명과 80대 1명 등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남에선 12개 시군에서 46명이 신규 확진됐다. 목포 12명, 영광 9명, 무안 6명, 여수·광양·순천 각 4명, 장성 2명, 나주·고흥·화순·해남·영암 각 1명이다.
특히 영광에서는 지역 주둔 군부대에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나왔다. 영광 모 군부대에서는 지난 2일 한 부사관이 확진된 데 이어 3일까지 부대 간부 9명, 가족 2명 등 11명이 확진됐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부대원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영광 군부대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군부대 관련 14명의 확진자 모두가 오미크론 변이일 가능성이 커졌다. 부대원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초등생 자녀 등 가족으로까지 전파되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영광 군부대 집단감염 사태는 부대 간부 중 한 명이 연말 다른 지역에서 가진 가족 모임에 참석하면서 확진자와 접촉, 부대 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전국에서는 신규 확진자 3024명이 나왔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64만522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3126명)보다 102명 줄었고 1주일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의 3864명보다도 840명 줄었다.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 11월 28∼30일(3925명→3307명→332명) 이후 35일 만이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도 973명을 기록하는 등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 아래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997명) 이후 보름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함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지난달 31일 108명으로 100명을 넘은 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는 62명→69명→36명→51명으로 두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3차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도 한달새(2021월 12월5일∼2022년 1월1일) 매주 33.4%→30.4%→25.2%→20.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