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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변화하고 적응하며 진화하는 AI페퍼스

by 광주일보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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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폼 바꿔 범실 줄이기
센터 변화 공격 루트 다양화
신인 세터 박사랑 전력 가세

AI페퍼스 레프트 공격수 박경현이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KOVO 제공]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개인이 가진 캐릭터 자체를 좀 바꿔보라고 주문했어요. 변하지 않으면 언제나 제자리니까요. 시합 중이라도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하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해 보자고 했습니다. 보통 이런 변화는 시즌이 끝난 뒤 이뤄지는데, 우린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2021-2022 V리그 3라운드를 마친 시점, AI페퍼스가 V리그 생태계에서 변화하고 적응하며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박경현은 과감히 서브 폼을 바꿨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박경현의 서브를 드롭성에서 슬라이드로 바꿨다”고 말했다. 기존 드롭성 서브가 볼 상단을 때려 상대 코트에서 뚝 떨어지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볼 측면을 가격해 좌·우로 휘어 들어가도록 구질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박경현은 지금까지 18경기에서 155번의 서브를 시도해 43번의 범실을 기록했다. 4번 중 1번 꼴로 서브 범실을 낸 셈이다.

잦은 서브 미스는 박경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감독이 “박경현이 서브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할 정도다. 새로운 서브 폼에 적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절실했던 상황이다.

김 감독은 “최근 박은서가 박경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박은서의 성장이 박경현에게 오기 발동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박경현에게는 조금 긴장을 갖고 해 보라고 주문하고 있다. 박경현이 강한 멘탈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공격루트 다양화를 위해 센터진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하혜진이 전위에서, 최가은이 후위에서 경기를 시작했다면 이제는 그 반대다. 하혜진을 세터 이현 옆에 배치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도록 한 조치다.

김 감독은 라이트 경험이 있는 하혜진이 가볍고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박은서가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가담한 만큼, 하혜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 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 팀을 압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하혜진이 이현과 함께 많은 이동공격, 속공, 시간차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준 것”이라며 “한 세트에 최소한 한 번은 공격을 시도해 보라고 했다. 아직 자신이 없는지 공격 시도가 잘 안 나오는데, 과감하게 해 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박사랑도 큰 변수다. 당초 박사랑은 재활 기간이 길어져 1월 중순께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를 넘어서 25일 흥국생명전에서 ‘깜짝 데뷔 무대’를 가졌다.

계획적인 깜짝 쇼는 아니었다. 최근 구솔이 훈련 중 허리 통증을 느껴 지난 25일 경기를 뛸 수 없게 됐고, 이현이 모든 세터 부담을 받는 상황이 됐다. 김 감독이 박사랑에게 출전 가능 여부를 묻자, 박사랑은 주저없이 코트에 나섰다.

박사랑은 1·2세트에서 간간히 교체 투입돼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는 이한비의 리시브를 하혜진에게 정확히 연결, 깔끔한 속공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박사랑이 오면, 서채원을 센터로 투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사랑과 서채원은 흥국생명 정윤주와 함께 ‘대구여고 트리오’로 활약했던 만큼 합을 맞추기 수월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존 멤버들과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김 감독은 박사랑의 출전 빈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제 반 고비 넘었다. 후반전에서는 범실을 줄이고, 승부 근성을 가져야 한다”며 “냉철하게 플레이하며 범실을 줄이고, 의식적이고 근성 있는 플레이로 뒷심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는 지난 2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맞붙어 1-3으로 패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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