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미얀마에 보내는 ‘연대 메시지’
미얀마 광주연대, 5·18재단 주최…내년 1월14일까지 메이홀
2021년 미얀마와 1980년 광주는 하나였다. 올 초 미얀마 민주화 투쟁이 시작됐을 때 가장 먼저 연대의 손을 내민 건 광주의 사회단체와 예술가들, 그리고 시민들이었다.
사회단체는 집회 등을 통해 미얀마의 현실과 그들의 투쟁을 알리는 데 힘썼고, 시민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마음을 보탰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은 그림으로, 사진으로, 음악으로 미얀마와 함께했다.
미얀마 300일 투쟁을 정리하는 전시가 내년 1월14일까지 광주 정신 메이홀(광주시 동구 문화전당로 23번길 1) 3개 층 전관에서 열린다. 미얀마 광주연대가 주최하고 5·18 기념재단이 주관하는 기획이다.
‘1980 GWANGJU = 2021 MYANMAR: 미얀마 민주항쟁 300일의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군부의 총 앞에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광주시민들이 보내는 강력한 연대의 메시지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주시민의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활동, 문화예술인들의 연대 활동, 성금모금 등 미얀마 광주연대 활동과 부산·서울, 포항·제주 등 국내 미얀마 연대활동(사진 300여점), 미얀마 현지 사진(100여점), 연대활동 현장에서 선보인 작품(100여점) 등을 만날 수 있다.
4층 전시장에는 전국의 작가들이 미얀마를 소재로 작업한 작품들이 내걸렸다. 홍성담·전정호·고근호·김화순·박태규·홍성민·전혜옥·정정엽 등 참여작가들은 회화, 판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로 미얀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처음 광주에서 시작된 예술인들의 활동은 서울·인천·안성·목포·신안·부산 등 전국으로 확산됐고 각 지역마다 현지 예술인들이참여해 전시는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지난 오월에는 미얀마와 함께 광주 오월광장, 망월묘역 등 ‘광주의 오월’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이 함께 메이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미얀마 민주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 특별대사 얀나잉 툰미얀마 등이 참여했으며 광주연대는 이 자리에서 NUG에 성금을 전달했다. 또 주홍 작가와 이당금 푸른연극마을 대표가 1980 광주의 실종자 소녀의 영혼과 2021미얀마 태권소녀의 영혼이 만나는 개막 퍼포먼스 ‘Everything will be OK’를 진행했다.
그동안 미얀마 사태에 발생 후 적극적으로 연대활동을 시작해 모금과 집회 등 여러 미얀마 민주화지지 활동을 펼쳐온 5·18기념재단과 미얀마 광주연대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전시와 다양한 행사를 계속해 갈 계획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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