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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AI페퍼스 대구여고 출신 신인 박사랑·서채원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파”

by 광주일보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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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박사랑
“제일 먼저 뽑혀 제일 늦게 데뷔
통증 많이 줄어 꾸준히 재활
머릿속에 멋진 플레이 구상”
◇센터 서채원
“서브에이스로 프로 첫 득점
자신있고 재미있는 배구로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 하고파”

박사랑(왼쪽)과 서채원.

최근 AI페퍼스 ‘신인’들의 기세가 무섭다. 12일 인삼공사전에서는 박은서가 17득점을 뽑아내며 활약했고, 김세인도 매 경기 리베로로 출전해 문슬기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고 있다.

박사랑과 서채원도 그렇다. 아직 코트에 자주 얼굴을 비추진 못했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순위·3순위로 입단한 만큼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인들이다.

이들은 정윤주(흥국생명)와 함께 ‘대구여고 트리오’로 불렸다. 세터 박사랑, 센터 서채원, 레프트 정윤주로 구성된 이들의 인연은 대구일중에서 시작해 대구여고로 이어졌다. 대구여고 트리오는 드래프트 이후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에서도 맹활약하며 대구여고에게 첫 전국체전 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박사랑은 178cm 장신 세터로 시즌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지난 10월 14일 인대 파열로 발목 수술을 받아 재활군에 이름을 올렸다. 재활에는 3∼4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다.

그는 “제일 먼저 뽑혀 제일 늦게 데뷔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지금은 통증도 많이 줄었고, 재활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머지않아 조금씩 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사랑은 하루하루가 아쉽다. 그는 “같이 AI페퍼스에 온 다른 친구들도 모두 코트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밖에서 런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초조한 마음도 있다. 시합 뛰고 있는 친구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아직 재활 중이지만 훈련장에는 꾸준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최근에는 다친 발에 체중을 많이 싣고 중심을 잡거나 상·하체 웨이트, 빠르게 걷기 등 재활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AI페퍼스는 이현·구솔 2명의 세터만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조금 더 경험이 있는 이현에게 세터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 박사랑은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그리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때까진 센터를 많이 쓰지 못하고 레프트 위주 플레이를 했지만, 복귀 이후에는 공격수들을 골고루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박사랑은 “공격을 골고루 분산시키고, 엘리자벳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머릿속에 항상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채원 또한 고교 시절 레프트·센터를 오가며 활약했던 선수다. 서채원은 “지금까지 출전했던 경기들마다 너무 많이 긴장했다. 매 경기 긴장 풀고,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면서 즐겁게 분위기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채원은 3경기 5세트에 잠깐씩 교체 출전했지만, 아직 돋보이는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다만 지난 11월에는 인삼공사를 상대하며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프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감,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걱정과 불안이 컸던 상황이었다. 서브 포인트 내고 나니 그제서야 긴장도 풀리고 자신감도 조금 올라가더라”며 “많이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웃었다.

지금은 센터 포지션을 맡아 속공과 블로킹을 집중 훈련하고 있으며, 특히 181cm 신장을 살린 블로킹을 다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오랜 시간 배구를 함께 해 왔던 박사랑에 대한 마음도 애틋하다. 서채원은 “박사랑에게 재활 성급하게 하지말고 제대로 다 회복되고 나서 했으면 좋겠다고 전해줬다”며 “저도 부족한 게 많으니, 복귀하면 다시 개인 연습하면서 재밌게 하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랑은 “‘천천히 해도 된다’며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이 있어서 회복 기간이 덜 슬펐다”며 “복귀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채원도 “자신감 있는 모습, 재미있게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득점은 못 내더라도 플레이할 때 팀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플레이 하고 싶다”며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코트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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