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 광주서 경기
지난 1·2라운드 1세트도 못이겨
모마 서브 막고 공격 다변화 시급
AI페퍼스가 아직 넘어서지 못한 벽, GS칼텍스를 뚫고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을까.
AI페퍼스가 8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한다.
아직 AI페퍼스는 GS칼텍스를 상대로 단 1세트도 따낸 적이 없다. 지난 1, 2라운드 대결에서 AI페퍼스가 20점 이상을 획득한 세트조차 단 1번에 불과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20-2021 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최근 파죽의 3연승을 이룬 GS칼텍스는 올 시즌 9승 4패로 승점 28점을 획득, 여자부 2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패기’로 선배 구단들의 허를 찔렀던 AI페퍼스지만, 어느 정도 전력 분석이 이뤄진 최근에는 플레이가 쉽게 읽히는 모양새다.
GS칼텍스의 무기는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카메룬 국가대표’ 모마(319득점)와 강소휘, 유서연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다. 이들은 각각 45.14%, 39.7%, 39.20%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매 경기 두자릿수 이상 득점을 챙기고 있다.
이들에 맞서려면, 그간 꾸준히 지적받았던 서브 리시브, 단순한 공격 옵션 등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모마의 묵직한 서브는 AI페퍼스의 약한 서브 리시브를 특히 잘 공략했다. GS칼텍스는 AI페퍼스를 상대로 무려 10.20%의 서브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브 10번을 넣으면 1번은 서브에이스를 올린 셈이다. 2라운드에서는 한 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를 5번이나 허용하며 허무하게 한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
엘리자벳 일변도인 공격 방식도 GS칼텍스에겐 쉽게 읽혔다. GS칼텍스의 AI페퍼스 상대 블로킹 성공률은 22.37%로, 타 팀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공격 옵션 다변화는 비단 GS칼텍스전 뿐 아니라 앞으로의 숙제이기도 하다.
AI페퍼스는 56.9%의 공격을 오픈 공격에 할애하고 있다. 높아지는 상대 블로킹 벽을 뚫으려면 퀵오픈과 속공, 이동공격 등 수비를 흔드는 공격 시도를 더 늘려야 한다.
최근 AI페퍼스는 이한비·박경현·박은서 등 윙스파이커 활용도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신인 박은서는 지난 흥국생명전·기업은행전에서 주전으로 출전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엘리자벳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고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AI페퍼스가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철벽같은 GS칼텍스에게서 1세트를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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