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관광기구 선정 75개국 170개 마을 경쟁
섬 전체가 보랏빛 물결 지역 관광에 큰 힘 될 듯
보랏빛 ‘퍼플섬’으로 유명한 신안군 반월·박지도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World Tourism Organization)가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5일 신안군에 따르면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회를 열고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반월·박지도를 선정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사업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홍보, 관광을 통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세계의 각 마을을 평가해 인증해주는 사업이다.
국제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사업에는 지구촌 75개국 170개 마을이 본선에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1회’라는 상징성 탓에 대륙별, 국가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하는 ‘세계관광 우수마을’은 모두 3등급으로 나뉘는데 퍼플섬 반월·박지도는 이 가운데 제일 높은 등급인 ‘최우수 관광마을(World Label)’에 선정된 것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에 초대돼 직접 수상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마다 지닌 생태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살려 독특한 컬러가 있는 섬을 만들어가고 있는, 4만 신안 군민과 신안군의 노력을 유엔과 전 세계가 인정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경사”라며 “이 모든 기쁨과 영광을 반월·박지도 주민을 비롯한 신안군민께 바친다”고 밝혔다.
반월·박지도는 섬에 자생하는 도라지 꽃의 보라색을 콘셉트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퍼플섬으로 조성됐다. 다리·지붕·주민들 옷 등 섬 전체가 보랏빛으로 유명세를 타 CNN과 폭스뉴스 등 세계적 언론을 통해 조명받기도 했다.
퍼플섬의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은 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은 물론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 관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상을 계기로 퍼플섬을 비롯한 신안의 섬들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신흥 관광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1925년의 국제관광연맹(IUOTO)을 개편해 1975년 설립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로 관광의 진흥과 개발, 관광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총 155개 회원국과 6개 준회원국, 400여개 지부가 가입돼 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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