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 3% 줄어…재배면적 13%↓
12월 배추 가격 평년보다 43% 비싸
전남 농협 계약재배 사업량 10% 감소
4인 김장 비용 이달 초 33만1356원
전남이 전체의 98%를 차지하는 겨울(월동)배추의 올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3%, 평년보다 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배추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해남지역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9% 급감했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정보 12월호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생산량은 27만2760t으로, 지난해(28만197t)보다 2.7%(-7437t)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년(29만5565t)에 비해서는 7.7%(-2만2805t) 줄어든 양이다.
올해 겨울배추는 빠르면 이달 상·중순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2월 하순 출하가 시작됐다.
만생종 비율이 높은 진도는 내년 1월 본격 출하한다.
겨울배추 생산량이 감소한 건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겨울배추 면적은 지난해 4217㏊에서 3690㏊로, 12.5% 감소했다. 평년(3991㏊)에 비해서는 7.5% 줄어든 면적이다.
배추 최대 주산지 가운데 하나인 해남의 경우 올해 가을·겨울배추 재배면적이 3355.6㏊로, 전년(4139.1㏊)보다 18.9% 감소했다. 해남 황산면 면적 감소율이 30.8%(1232.1㏊→852.2㏊)로 가장 높았고, 산이면 21.9%(1298.7㏊→1013.9㏊), 마산면 18.0%(190.1㏊→155.9㏊), 문내면 7.2%(773.0㏊→717.6㏊), 화원면 4.5%(645.2㏊→616.0㏊) 등 순이었다.
이로써 이달 가을·겨울배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25.6%나 감소할 전망이다. 이달 중순까지 출하가 마무리되는 가을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8% 출하량이 줄고, 재배면적이 줄어든 겨울배추는 전년보다 5.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겨울배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16.3%, 평년보다 9.4% 감소한 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가격은 이달에 다소 떨어지겠지만, 평년보다는 43%가량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10㎏당 8500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당 9820원이었던 지난달보다는 낮지만 평년보다는 여전히 43.1% 높은 수준이다.
또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이달 2일 기준 33만1356원으로 추산돼 지난해 같은 날보다 8.5% 높았다.
한편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계약재배 사업량은 채소가격안정제 2만4898t과 출하안정제 4842t 등 2만9740t으로, 지난해(3만3097t)보다 10.1%(-3357t)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겨울배추 계약재배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진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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