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마트 와인 매출 99% ‘껑충’…주류 1위
롯데百 광주점 ‘크리스마스 에디션’ 선보여
이마트24, 연말까지 파티 음식 반값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집에서 조촐히 연말을 보내는 ‘홈파티’ 문화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통가는 ‘홈파티’ 대표 주종인 와인 상품을 대거 내놓고 안주류를 강화했다.
8일 광주지역 3개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이들 매장의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7% 증가했다.
국산맥주에 이어 만년 주류 매출 2위였던 와인은 올해 들어 국산맥주(25.0%)와 수입맥주(13.8%), 소주(13.4%)를 제치고 매출 구성비율 1위(25.2%)를 차지했다.
혼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혼술’ 문화가 퍼지고 덜 독한 술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와인은 해마다 대중화되고 있다.
와인 매출 가운데서는 적포도주(레드 와인)가 70% 비중을 차지하고 나머지 30%는 백포도주(화이트 와인)였다.
광주 이마트 3개 점포 인기 와인 1위는 저가 와인으로 꼽히는 ‘이마트 도스코파스 시리즈’(레드 와인)와 화이트 와인 ‘모스카토’였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칠레산 ‘도스코파스 샤도네이’ 한 병을 4900원에 선보이면서 와인 공급을 늘렸다. 지난 7월부터는 포르투갈산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를 8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세민 이마트 광주점장은 “주류 소비도 코로나와 홈술로 소비트렌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을 조용하고 의미 있게 보내려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가볍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와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연말 ‘홈술’에 어울릴 만한 겨울 한정 먹거리를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기획전’도 열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1만8900원), ‘크리스마스 비비큐 플레이트’(2만4800원), ‘눈꽃 닭강정’(1만3980원) 등이 한정 상품으로 진열대에 나온다.
전국 이마트 즉석조리(델리)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새단장을 마친 ‘키친 델리’ 매장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24%로, 기존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마트는 9일부터 ‘키친 델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구이·튀김류에 대한 조리법을 제공하며 고객 친화적 매장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상품에 찍힌 큐알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간편 조리법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닭강정은 에어프라이어 170도에서 2분 혹은 전자레인지 30초 가열하면 된다. 훈제닭다리는 에어프라이어 170도로 7분 혹은 전자레인지 4분 가량 데웠을 경우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연말 ‘홈파티’를 위한 와인 판매 대열에 들었다.
점포 지하 1층 와인매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와인’ 등 전세계 다양한 와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본뜬 독일산 ‘모젤 크리스마스’(3만2000원)와 이탈리아산 ‘아만테 델라 카르네’(2만원) 등을 오는 31일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이달 말까지는 파티 음식 49종을 제휴카드로 결제 때 50% 할인하는 ‘파티 페어링 푸드 반값’ 기획전도 벌인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년과 비교한 이마트 24 와인 매출은 284%, 양주 252%, 맥주 65%, 스테이크 등 냉동육 214%, 냉장 간편식 76% 등 증가율을 기록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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