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용 절감 판매 단가 26% 절감…수소차 전문부품업체 유치
광주시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시는 연간 수소차 1만대를 충전할 양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하고, 수소경제 시대를 주도하는 메카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광주시는 2일 광산구 평동3차산업단지에서 광주 수소생산기지 건설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수소생산기지는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
광주시가 부지 7224㎡를 한국가스공사에 제공하고 한국가스공사는 수소제조설비인 수소추출설비 1기(수소생산 4t/일), 출하설비 3기(수소충전 2t/일), 제어설비 등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국비 69억원, 부지비용 25억원, 자부담 190억원 등 총사업비 284억 원이 투입되며, 가스공사가 20년간 위탁 운영한다. 수소생산 1일 4t은 평균 승용차 800대(대당 5㎏/일) 또는 평균 버스 160대(대당 25㎏/일)를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광주시는 그동안 수소생산 시설이 없어 전남 여수, 충남 서산, 울산시 등 100~300㎞에 달하는 장거리 운송을 통해 수소를 확보·공급했으나, 수소생산기지가 2023년 상반기부터 운영되면 수소생산기지 반경 70㎞ 내에 수소를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근거리 수소운송에 따른 운송비용 절감으로 수소판매 단가도 1㎏ 당 8200원에서 26% 정도 절감된 6000원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착공하는 수소생산기지는 정부가 수소차 등 모빌리티(이동수단)에 필요한 수소를 보다 저렴하고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수요지인 대도시 인근에 추진 중인 수소 생산기지 사업이다. 특히 해당 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구축되는 중규모급 시설로, 하루 1t 규모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소규모급 시설은 창원, 삼척, 평택, 대전, 부산, 인천, 완주 등 총 8개 지역에서 구축 단계에 있다. 산업부는 앞서 광주시·창원시·평택시를 중규모 수소 생산거점으로 선정하고, 운영사인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생산기지별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물품 조달계약 체결, 실시설계 완료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광주시는 이번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수소 중심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를 구현하고, 지역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산업 경제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광주에서 생산된 수소를 직접 공급함으로써 수소 공급의 안정성과 판매단가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수소차 전문부품업체 유치는 물론 수소 특화산업단지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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