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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최형우 “FA 마지막해, 욕심 버렸지만 해결사는 내 역할”

by 광주일보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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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백전 3경기 뛰며 컨디션 점검… 안타 개수 늘려가며 타격감 상승
지명타자 보직… “찬스 때 타점 올리는 게 임무…후배들 믿고 기회 살릴 것”

 

 

 

발목 부상에서 벗어난 최형우가 2020시즌 시동을 걸었다.

KIA타이거즈 최형우가 홍백전 세 경기를 통해서 워밍업을 끝냈다.

최형우는 지난 13일 캠프 귀국 후 처음 홍백전에 모습을 드러낸 뒤 15일과 18일까지 모두 세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첫 경기에서 안타 없이 삼진 하나만 기록한 최형우는 15일 여섯 타석 만에 안타를 만들었고, 18일에는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래 쉰 것 같다”며 웃은 최형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준비는 앞으로도 더 해야 할 것 같다. 감이 아직 안 올라왔다. 조금 더 천천히 준비하려고 한다”며 “결과는 안타인데 내용이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타구들이었다. 타구 방향도 그렇고 타이밍도 그렇고, (오래) 안 봐서 공도 앞에서 사라지는 경향도 있다. 며칠 더 지나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막 연기, 발목 부상 등 돌발 변수는 있었지만 최형우는 차분하게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최형우는 “(캠프에서 페이스가 좋았지만) 나라가 안 좋은 상황이라서 시합을 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감이 좋고 안 좋고가 중요하지 않았다”며 “시즌 시작하기 전에 다친 부분은 나아서 다행인 것 같다. 지금은 완전히 괜찮다”고 말했다.

최형우에게 올 시즌은 끝이자 시작이다. 지난 2017년 FA(자유계약)로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그에게 2020년은 KIA와 약속된 마지막 해이다. 변화의 시작점에 선 해이기도 하다.

좌익수 겸 4번 타자가 최형우에게 익숙한 타이틀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3번 타자 겸 지명타자가 그의 이름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부터 최형우는 대부분 3번 자리에 섰고, 지명타자로 다음 공격을 기다려왔다.

팀을 위해 마음을 비운 최형우는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해 중반부터 (수비 나가는 게) 내 욕심인 것 같았다. 몸도 느껴지고, 내가 수비를 나간다고 해서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전에는 못해도 자신이 있어서 도와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이제는 지명타자가 나을 것 같다. 야구를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지명타자로 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명타자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최형우는 새로운 루틴을 만들고 있다.

최형우는 “요즘 루틴 하나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땀을 내기 위해 하체 운동을 한다던가 안에서 운동을 한다던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니까 뭔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FA 마지막해이지만 여전히 그는 팀에서 가장 믿는 확실한 공격 카드다.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만큼 욕심이 나는 시즌일 수 있지만 최형우는 ‘욕심 없는 2020시즌’을 이야기한다.

그는 “이제는 내 야구에 대한 엄청난 욕심이 없다. 열심히 안 하다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야구 인생을 잘 살았다고 생각하고 만족을 하기 때문에 큰 욕심이 없다. 당장 여기서 끝나더라도 후회는 안 남을 것 같다”며 “욕심을 내서 더 하겠다, 해보고 싶다 이런 건 크게 없다. 이 팀에 오래 어울리면서 같이 순위를 더 올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욕심은 없다’고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한 욕심은 확실하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는 윌리엄스 감독과 팀을 위해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형우의 목표다.

최형우는 “찬스 때 타점을 많이 올려야 될 것 같다. 지난해에는 잘 못 했지만 전처럼 타점을 많이 올리는 게 감독님이 바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뒤에 애들이 있기 때문에 앞에서 찬스를 살리는 게 내 임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챔피언스필드 밤하늘에 조명탑이 밝혀지면서 최형우의 설렘도 커졌다. 하지만 ‘욕심’만으로는 시즌을 맞이할 수 없는 만큼 ‘무소유’의 마음으로 시즌을 기다릴 생각이다.

최형우는 “애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야간 경기 처음 하니까 뭔가 시합하는 기분이 든다고 하더라. 그런 건 있었던 것 같다”며 미리 느껴본 시즌 느낌을 전했다.

또 “팀 분위기는 괜찮다. 시합하고 싶은 선수도 있고, 조금 더 기다렸다가 몸을 만들고 가려는 선수도 있는데 이건 전 세계적으로 그런 문제니까 욕심을 부린다고 될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야구 시작하면 다들 즐겁고 하겠지만 몸 추스르고 지금 이 나라에 닥친 (코로나19)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야구도 물론 좋지만 다들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 기자

 

 

 

최형우 “FA 마지막해, 욕심 버렸지만 해결사는 내 역할”

발목 부상에서 벗어난 최형우가 2020시즌 시동을 걸었다. KIA타이거즈 최형우가 홍백전 세 경기를 통해서 워밍업을 끝냈다. 최형우는 지난 13일 캠프 귀국 후 처음 홍백전에 모습을 드러낸 뒤 15일과 18일까지 모두 세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첫 경기에서 안타 없이 삼진 하나만 기록한 최형우는 15일 여섯 타석 만에 안타를 만들었고, 18일에는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오래 쉰 것 같다”며 웃은 최형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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