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서 옛팀 울린 ‘주장’ 이종호, 선제골 장식
11월 24일 광양전용구장서 대구와 결승 1차전
전남 선수단이 27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FA컵 준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K리그2 ‘4위’ 전남드래곤즈가 K리그1 ‘우승후보’ 울산현대를 꺾고 14년 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 K리그1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꺾고 4강행을 확정했던 전남은 울산까지 넘어서면서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전남은 2007년 대회에서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남은 대구FC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대구는 강원FC와의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고향팀’으로 돌아온 이종호가 ‘옛팀’을 울렸다.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FA컵 우승에 역할을 했던 이종호가 전남 ‘주장’ 완장을 차고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욱이 공을 올렸고, 이종호가 뛰어올라 머리로 울산 골대를 갈랐다.
리드를 잡은 전남은 K리그2 최소 실점팀(35경기·30실점)의 모습을 보이면서 ‘짠물 수비’로 울산을 봉쇄했다.
그리고 후반 4분 만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만들었다.
울산 신형민이 페널티지역에서 드리블 미스를 했고, 달려든 전남 발로텔리를 피하려다가 장순혁 앞으로 공을 보냈다. 장순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울산 골키퍼 조현우를 뚫으면서 2-0을 만들었다.
전남은 후반 33분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울산 바코에게 골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14년 만의 FA컵 우승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전은 11월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대구의 안방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다. 일자는 추후 결정된다.
한편 FA컵 결승을 이룬 전남은 31일 오후 3시 안산그리너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021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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