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제정 후 첫 추념식
진실 규명·명예회복 염원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을 기리는 여수·순천 10·19사건 제73주년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이 19일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6월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추념식은 전남도와 여수·순천·광양시, 구례·고흥·보성 군 등 동부권 6개 시군이 합동으로 준비했다.
추념식에는 여순사건 유족과 제주 4.3 유족을 비롯해 전몰군경회, 순직경찰 유족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김영록 전남지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정근식 진실과화해위원장, 장석웅 전남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권오봉 여수시장,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주철현·이용빈·김회재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식전 행사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정각에는 여수와 순천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추념식은 여순사건 추모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유족 등 주요 내빈의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추모사에서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우리가 아직도 풀어내지 못한,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결코 흘려보낼 수 없는 아픈 역사”라고 밝혔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추념사에서 “내년 1월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을 앞둔 만큼 민주당은 후속 조치의 차질 없는 이행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온전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순사건이 더는 현대사의 비극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역사로 승화돼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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