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2783명, 대출금 36억원 못 갚아
전년비 10% 증가…1인당 130만원 체납
체납률 21%…인천 이어 전국 2번째
올해 상반기 기준 호남 청년 2783명이 36억원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청년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30만원으로, 전국 7개 권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광주지방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광주·전남·전북지역 취업 후 학자금 상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호남지역 학자금 상환대상은 1만3106명이다.
이들의 의무상환액은 총 135억6300만원으로, 1명당 103만원을 갚아야 하는 셈이다. 올 들어 학자금 대출 상환대상은 지난해 1만2186명보다 7.5%(920명) 증가했고, 총 금액도 전년(120억500만원)보다 13.0%(15억5800만원) 늘었다.
1인당 의무상환액은 99만원에서 103만원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제때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호남 청년은 6월 기준 2783명으로, 상환 대상자의 21.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682명)보다 3.8%(101명)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갚지 못한 학자금은 총 36억1800만원으로, 전년(32억8900만원)보다 10.0%(3억2900만원) 늘었다.
평균 체납액은 130만원으로, 전년(123만원)보다 6.0% 가량 증가했다.
호남 청년들이 갚지 못한 평균 금액은 전국 7개 권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방국세청별로 부산 129만9000원, 대구 127만5000원, 인천 127만3000원, 중부(경기) 125만6000원, 대전 124만6000원, 서울 115만8000원 순이었다.
학자금 미상환율은 인천 24.4%, 광주 21.2%, 중부 20%, 부산 19.9%, 대구 19.6%, 대전 16.7%, 서울 13% 순으로 높았다.
국세청은 실업자나 폐업한 자영업자 중 경제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2년간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해주고 있다.
유경준 의원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청년의 취업난이 가중된 만큼 정부가 추가적인 상환유예나 이자감면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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