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어촌의 고령화로 지난해 어가인구 10만명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가인구는 9만7954명으로, 전년보다 14.0%(-1만5944명) 감소했다.
어가인구는 통계를 낸 2010년 이후 10년 연속 줄고 있다. 지난 2010년 17만1191명이었던 어가인구는 지난해 10만명이 붕괴되며 10년 새 43.0%(-7만3597명) 감소했다.
지난해 전남 어가인구는 3만5534명으로 4년 연속 감소 추세다. 전년에 비해서는 15.5%(-6526명) 줄었다.
지난 2016년 전남 어가 인구는 전년보다 444명(1.0%) 증가한 4만4262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7년 4만4051명, 2018년 4만2584명, 2019년 4만2060명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0년 전인 5만4981명에 비해서는 35.4%(-1만9447명) 감소했다.
전남 바닷마을에 터를 잡은 귀어업인은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지만 어가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전남 귀어업인은 319명으로, 전년보다 14.2%(-53명) 감소했지만 전국 최다였다.
전남은 전국 귀어업인(967명)의 3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충남 귀어업인이 314명으로, 전남의 뒤를 이었다. 전국 귀어업인은 전년보다 8명(0.8%) 늘었다.
정 의원은 “어촌지역은 인구감소 뿐만 아니라 초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 증가가 심화되고 있다”며 “어업으로의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이른바 ‘청년 어업인 직불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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