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범영·강원 이범수 골키퍼 경쟁
홍정남·홍정호 전북서 한솥밥 동료
상주 이창근·안산 이창훈 주전급 활약
제주 이동희·서울이랜드 이건희 형제도
K리그에 형제들이 뛴다.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주인공을 꿈꾸는 형제들이 있다. ‘축구 DNA’를 공유하고 있는 이들은 남다른 각오로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 이범영과 강원 이범수는 가장 주목받는 형제다.
형제가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쉽지 않지만 포지션도 골키퍼로 같다.
형 이범영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해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동아시안컵 우승 등을 일궈내며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2010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한 동생 이범수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서울 이랜드, 대전을 거친 뒤 경남에서 빛을 보고 있다.
2017년 경남 주전 골키퍼로서 팀의 승격 일등공신이 된 이범수는 그해 K리그2 베스트일레븐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두 형제의 수문장 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북의 홍정남과 홍정호는 한솥밥을 먹는 동료이자 형제다.
골키퍼인 형 홍정남은 2007년 전북에 데뷔한 이후로 군복무(상주) 기간을 제외하고 전북에만 몸담은 원클럽맨이다. 동생 홍정호는 2010년 제주에서 데뷔해 FC 아우크스부르크, 장쑤 쑤닝 등을 거쳐 2018년 전북으로 왔다.
두 형제는 전북에서 두 시즌을 같이 했지만 아직 같은 그라운드에 오른 적이 없다.
상주 골키퍼 이창근과 안산 공격수 이창훈은 빼닮은 외모로 눈길을 끈다.
한 눈에 봐도 형제임을 알 수 있는 외모에 키도 형 이창근이 186cm, 동생 이창훈이 187cm로 비슷하다.
2018년 형 이창근이 활약 중이던 제주에 이창훈이 입단하며 두 형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하지만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형과 달리 갓 데뷔한 이창훈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8년 여름 이창훈이 안산으로 이적한 뒤 서서히 경기 출전 수를 늘려갔고, 이후 두 형제 모두 각 팀의 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무에 입대한 이창근은 K리그1 상주에서, 이창훈은 K리그2 안산에서 형제의 활약을 이어간다.
제주 미드필더 이동희와 서울이랜드 공격수 이건희는 ‘K리그 별’이 되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이동희는 2018년 제주에 입단해 출장 횟수를 늘려나가는 3년 차 수비수다. 이동희의 두 살 터울 동생인 이건희는 올해 서울 이랜드의 신인으로 프로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이건희는 지난해 대학리그(U리그) 4권역 득점왕에 오른 올 시즌 주목받는 신인.
한양대 재학시절부터 나란히 팀의 주요 선수로 활약했던 형과 동생은 같은 팀의 주축 선수가 돼 K리그에서 다시 만나는 꿈을 꾸고 있다.
한편 성남에서는 형 남궁도 U-15 감독과 남궁웅 프로 코치가 코칭스태프로 만난다. 또 올해 경남의 주장을 맡은 하성민은 지난해 은퇴한 형 하대성의 등번호인 16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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