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 안에 바다가 들어왔다. 사실 바다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은 생명체다. 136가지의 흥미로운 질문을 연결해 이야기 흐름을 만들었던 터라 바다의 탄생부터 오늘까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공간정보기술사회 회장을 역임한 윤경철 박사는 그동안 지구와 바다, 하늘과 세상에 관심 많은 엔지니어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지도의 이해’, ‘대단한 하늘여행’, ‘지도 읽기와 이해’와 같은 책을 펴냈다.
이번에 윤 박사가 발간한 ‘대단한 바다여행’은 한 권의 ‘지식백과’라 할 수 있다. 지난 10여 년 만에 개정판으로 펴낸 이번 책은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이해하는 136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테면 이런 내용이다. 최초의 바다는 어떻게 생겼는지,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벌인 각국의 탐험 경쟁, 바다 속 생물과 그들의 생태계의 관계는 어떠한지 등이 기술돼 있다.
저자는 태초의 바다는 지구 내부에 포함돼 있던 수증기와 가스가 화산활동을 통해 표면으로 분출되던, 펄펄 끓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뜨거운 곳에서 시원한 바다가 만들어졌을까. 그것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비에 답이 있다. 바다는 최초 내리기 시작한 뜨거운 비였으며, 점차 우리가 아는 바다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했다는 설명이다. 바다를 향한 탐험가들의 승부는 각축전이었다. 육로를 통한 무역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바닷가를 찾는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미지의 대륙 발견, 남북극 탐험 등 목표와 동기가 조금씩 수정됐다. 아울러 해도 작성, 수로 측량 등의 해양 조사도 이루어졌으며 해양 연구도 발전했다.
<푸른길·1만6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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