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전당장·직원 채용 공모
전당재단 신설…수익사업 관리
아시아문화원을 흡수·통합해 정부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이 2015년 개관 이후 6년간 공석이었던 신임 전당장 공모를 내달 초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전당은 ‘책임운영기관의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결정되면서 이후 조직 개편에 따라 신임 전당장과 신규 직원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문화전당의 조직과 직제는 전당장, 기획운영관, 7개 과로 구성돼 있다. 직원은 전문경력관 10명을 포함해 전체 인력 규모는 총 122명이다. 가장 많은 직군은 콘텐츠 연구 및 창제작과 관련된 학예연구사로, 모두 43명을 뽑는다. 문화전당은 문화 예술 연구와 창조·교육·아카이브 등 공적 기능을 수행하며, 수익 관련 사업은 새로 신설되는 문화전당재단이 맡는다.
특히 이번 전당장 선임은 지난 2017년 12월 5차 공모 이후 3년 10개월만이며 지난 2015년 11월 문화전당 개관 이후 6년만이다.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문화발전소’의 선장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당장은 콘텐츠 창제작, 교육, 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야 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막중하다.
당초 지역사회에서는 최소한 고위공무원 ‘가’급인 실장급이나 그 이상을 요구했지만 직제와 인력 등의 규모 등을 고려해 고위공무원 ‘나’급(임기제)인 국장급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전당장과 같은 직급인 기획운영관(고위공무원 ‘나’급)을 둔 것은 문화전문가와 행정전문가를 균형 있게 배치하는 차원 외에도 향후 문체부 내에서 문화전당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신임 전당장 공모 절차는 한 달 정도 진행되며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내년 초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에 문화전당 직원의 신규 채용 절차도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식은 공무원 선발 규정에 따라 진행되며 특혜 시비 등을 없애기 위해 외부 업체에 채용 전반의 과정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얼마 전 조달청에 채용 업무를 담당할 외부업체 공고를 냈으며, 이에 따른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용 예정인 공무원은 학예연구사 43명을 비롯해 학예연구관 9명, 전문경력관 나군 1명(공연담당), 전문경력관 나군 5명(창제작센터 담당), 전문경력관 나군 1명(콘텐츠 연구개발 담당), 전문경력관 다군 1명(공연 담당), 전문경력관 다군 1명(콘텐츠 기획운영 담당), 전문경력관 다군 1명(아카이브 담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행정사무관 6명을 비롯해 행정주사 11명, 행정 서기 6명 등 행정 실무와 관련된 공무원 등이 다수 포함됐다.
또한 문화전당은 일반 직원 채용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익 관련 사업 등을 담당할 문화전당재단 직원도 40명 선발한다. 전당재단 직원의 채용 절차는 문화전당의 신규 채용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께부터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지난 14일 국무회의 의결 이후 24일부로 정부 소속기관으로 조직이 개편돼 새출발하게 됐다”며 “향후 신규 채용 등이 마무리되고 조직이 꾸려지면 문화연구와 창·제작, 아시아지역과 문화 교류 등 복합문화기관으로서의 문화전당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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