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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잊혀진 이름 나지완·박준표…명예회복 나선다

by 광주일보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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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옆구리 부상…아쉬웠던 ‘주장’ 역할 
박준표, 흔들린 제구…‘필승조’ 재진입 도전 

‘명예 회복’을 위해 간절하게 가을을 달리는 이들이 있다.

KIA 타이거즈의 2021시즌이 아쉬움 속에 저물어 가고 있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KIA에는 이제 31경기가 남았다.

8위 싸움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선수들, 특히 더 간절하게 한 경기 한 경기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나지완에게 올 시즌은 지우고 싶은 시즌이 됐다. ‘주장’ 타이틀까지 맡아서 겨우내 착실하게 시즌 준비를 했지만, 초반 부진 속 부상 암초도 만났다.

나지완은 4월 28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활 뒤 6월 22일 복귀했지만 마음만 급했다. 결국 옆구리 부상이 악화하면서 6월 28일 나지완은 다시 자취를 감췄고, 엔트리가 확대된 9월 1일에서야 다시 선수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복귀 과정에서 악재가 있었다. 감을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퓨처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계획했던 실전 준비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1·3·4일 대타로 나와 볼넷 하나만 기록한 나지완은 12일 NC전에서 복귀 후 4번째 타석에 섰다. 2-8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은 병살을 치고 고개를 숙였다.

오랜 공백 속 감이 떨어졌던 나지완은 14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모처럼 선발로 출장했다. 최형우가 이날 둘째 딸을 얻으면서 경조 휴가를 갔고 터커가 지명타자, 나지완이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모처럼 감을 끌어 올릴 기회를 잡은 나지완의 첫 타석은 몸에 맞는 볼이었다.

나지완은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만들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중간으로 공을 보내 세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주장으로 ‘위기의 팀’을 지키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은 수비에서도 보여줬다. 나지완은 2-5로 뒤진 5회 몸을 날리는 수비로 전준우의 안타를 낚아채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시즌 전 나지완은 ‘팀’을 이야기했었다. 팀이 잘 돼야 주장이 빛나는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했지만, 책임감은 오히려 마음을 급하게 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만큼 나지완은 간절함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박준표에게도 2021시즌은 아쉬움의 시즌이다.

지난 시즌 박준표는 승리의 이름이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50경기에 나와 1.57의 평균자책점으로 7승 1패 11홀드 6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필승조로 듬직한 활약이 기대됐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박준표는 지난 시즌 51.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을 단 8개로 묶었지만, 올 시즌에는 31이닝 동안 1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볼도 8개나 남겼다.

지난 시즌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박준표는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후반기 박준표가 다시 칼을 갈고 있다.

박준표는 지난 12일 NC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출격해 2.1이닝을 지켰다. 15일에는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이닝을 소화하면서 위기의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었다.

무엇보다 3경기에서 5이닝을 사사구 없이 마무리한 게 반갑다.

올 시즌 ‘주장’,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지만 진한 아쉬움을 남긴 나지완과 박준표가 남은 가을 ‘명예 회복’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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