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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세계적 거장들 ‘아트 컬렉션의 시작’

by 광주일보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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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김창열·백남준…
원화·에디션 판화 등 40여점
29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알렉스 카츠 작 ‘Red Dogwood 2’, ‘Peonies’, ‘Purple Tulips 2’

 

“걷는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걷는 모습은 마치 풍부한 색깔을 담고 있는 팔레트 같아요.”(줄리안 오피)

세계적인 작가 줄리안 오피의 작품들을 만나는 광주신세계갤러리 전시장 벽면에 적힌 글귀다.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을 보며 바삐 걷는 작품 속 현대인의 모습은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사진과 비디오 영상에서 얻은 이미지를 컴퓨터로 단순화시켜 단 몇 개의 선과 모양만으로 완성한 그의 작품 속 경쾌한 인물들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팝 아이콘이다.

줄리안 오피,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호크니, 야요이 쿠사마 등 해외 작가를 비롯해 김창열·박서보·백남준·이우환·천경자 등 광주에서 만나기 어려운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오는 29일까지 ‘Limited Art Fair: 아트 컬렉션의 시작’을 통해 대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나온 작품들은 원화와 에디션 판화 40여점이다. 최근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획된 전시로, 컬렉션의 의미 뿐 아니라 요즘 국내외에서 가장 ‘핫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예술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에는 지난 1월 타계 후 홍콩 크리스티 경매 등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대형 원화 작품을 비롯해 섬세한 기술을 이용, 원화의 작은 디테일까지 옮긴 작품으로 저작권자의 인증하에 한정 수량만 제작된 에디션 판화들이 나왔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국내 전시마다 화제를 일으킨 알렉스 카츠의 꽃그림 판화 연작이다. 트레이드마크인 인물 초상화 중 ‘자화상’과 함께 전시된 꽃 시리즈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진다. 화면을 가득 메운 커다란 꽃들의 다양한 색감과 대담한 구도가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줄리안 오피의 작품으로는 작품당 단 20점의 에디션만이 제작돼 희소성이 큰 2020년 작 ‘올드스트리트’ 연작을 비롯해 ‘뉴욕 커플’(2019) 등을 만날 수 있다.

쿠사마 야요이의 몽환적이면서도 화사한 작품과 생존 화가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가’로 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미디어아티스트 창시자 백남준의 다채로운 설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한국 미술 시장의 확장과 세계화를 이끌며 전 세계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단색화 대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박서보 작가의 ‘Ecriture Series 4’는 묵직한 단색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이우환·정상화·하종현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밖에 고흥 출신으로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경자 화백의 ‘노오란 산책길’ 등도 만날 수 있다.

한편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지난 3월부터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아트숍도 운영중이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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