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5조 늘어…자산은 270억원
올해 농어촌공사 부채비율 500% 육박
한전 부채 66조7000억…4년 뒤 80조 돌파
올해 한국농어촌공사의 부채비율은 500%에 육박하며 자산 2조원 이상 공공기관 40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의 올해 부채는 6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25년에는 8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내용은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담겼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인 공기업·준정부기관 40곳에 대한 재무전망을 작성했다.
올해 농어촌공사의 부채는 10조7000억원으로,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은 497.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융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531.4%)에 이어 부채비율을 산정한 38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부채비율이 200%를 넘긴 기관은 서민금융진흥원과 농어촌공사, 한국가스공사(369.2%), 한국철도공사(297.2%), 한국중부발전(275.6%), 한국지역난방공사(255.7%), 한국토지주택공사(LH·228.2%) 등 7곳 뿐이다.
40개 기관의 부채 총액은 549조6000억원에 달하며, 평균 부채비율은 167.5%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 부채비율은 공공기관 평균의 3배에 달했다.
기재부는 올해 10조7000억원에 달하는 농어촌공사 부채를 11조2000억원(2022년), 11조6000억원(2023년), 11조원(2024년)에 이어 2025년 10조7000억원으로 돌려놓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세웠다.
같은 기간 농어촌공사의 자산은 12조9000억원(2021년)→13조4000억원(2022년)→13조8000억원(2023년)→13조2000억원(2024년)→13조원(2025년)이 될 전망이다.
116조원대 자산을 지닌 한국전력은 올해 부채비율이 135.4%로, 공공기관 평균(167.5%)는 밑돌았다.
한전 부채는 올해 66조7000억원에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71조2000억원, 73조6000억원, 78조5000억원, 81조1000억원 등으로 한 해 평균 3조6000원씩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 부채가 5년 동안 21.6%(14조4000억원) 증가하는 데는 연료구입비를 충당하기 위한 매입채무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재부 측은 내다봤다. 또 한전의 원전사후처리비에 대한 충당부채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자산은 올해 116조원에서 2025년 131조8000억원으로, 13.6%(15조8000억원) 증가하는데, 이는 한전의 원전·송배전시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유·무형자산이 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 역시 135.4%(올해)→144.9%(2022년)→146.3%(2023년)→156.4%(2024년)→159.9%(2025년) 등으로 늘어난다.
이번 계획 대상에 포함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올해 부채비율이 2.6%(부채 6000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학연금은 부채비율을 올해 2.6%에서 2025년 1.7%로, 0.9%포인트 줄일 계획이다. 부채는 6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5년 동안 1000억원을 축소한다. 반면 자산은 24조8000억원에서 28조2000억원으로, 13.7%(3조4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14개 공공기관·공기업의 지난해 부채총액은 147조2308억원으로, 전년(142조2940억원)보다 3.5%(4조9367억원) 증가했다.
자산은 260억8144억원에서 269억5819억원으로, 3.4%(8조7675억원) 늘었다.
정부는 중장기 투자소요를 차질없이 뒷받침하는 한편,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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