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사업장 진단검사 명령…순천·광양 사흘새 학생 11명 확진
광주에서 외국인 관련 코로나19 감염세가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는 일단 외국인 근로자 고용사업장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고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 대상 백신 단체접종까지 시작했지만, 당분간 확산세를 꺾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집단·밀집 생활을 하고, 방역당국과 의사소통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의 특성 때문이다.
5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에선 이날 오후 2시 기준 2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4263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외국인 고용사업장 진단 검사에서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광산구 소재 외국인 검사 관련 확진자 5명, 광산구 소재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1명 등이 추가됐다. 최근까지 광산구 소재 외국인 검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9명으로, 외국인 관련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고용사업장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고, 광산구를 중심으로 3곳의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오는 10일 까지 내외국인 구분없이 근로자 모두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광주지역 외국인 주민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광산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외국인 단체 접종도 진행 중이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활용해 월곡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외국인 주민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대상자는 백신접종을 신청한 외국인 주민 4392명이다. 광산구는 등록 외국인은 물론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불법체류자에게도 임시관리번호를 부여해 백신 접종을 유도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이틀간 17명이 신규확진됐다. 지난 4일 순천 6명, 여수 3명, 무안 2명, 나주·광양·해남·장성·완도 각 1명 등 16명이 나왔고 5일 오전까지 순천에서 1명이 추가돼 전남의 누적 확진자는 2692명이 됐다. 최근 사흘 사이 순천과 광양 등 동부권 초·중학교에서 11명의 학생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이 협의회를 갖고 학교 내 감염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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