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문화재 조선시대 목판
순창에서 성황신을 섬기던 기록을 적은 조선 시대 목판 ‘성황대신 사적현판’(민속문화재 제238호)의 국가 보물 승격이 추진된다.
순창군은 지난 25일 군청에서 역사학 및 민속학 전문가, 지역 문화자원 활용 추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대신 사적현판 번역·고증 용역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담당한 전남대 이형성 교수는 “성황대신 사적현판은 고려 말기부터 순창에서 거행된 단오성황제와 성황신앙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료”라며 “규모 면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성황제 기록 현판으로 한자와 이두로 1676개가 음각돼 그 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인정받게 될 것”이라 평가했다. 성황대신 사적현판은 가로 180cm, 세로 54cm로 1743년 제작됐으며 성황제 연혁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남섭 부군수는 “현판은 고려 때부터 700년 넘게 풍년과 주민 단합을 기원하며 거행한 단오성황제 모습을 생생한 기록으로 증명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순창단오성황제 복원을 위한 학술적 토대를 확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창군은 현판 번역 고증 자료, 용역 보고 내용 등을 바탕으로 단오성황제 재현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판 글씨가 희미하거나 훼손된 만큼 3D 레이저 스캐너로 세밀하게 찍어 디지털 자료로 보관할 방침이다.
순창군 관계자는 “3D 레이저 탁본으로 현판 내용을 정확히 번역 분석하고 가치를 재확인해 보물 승격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 현판의 보물 신청 준비를 뒷받침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11월 개최한다”고 말했다.
/순창=장양근 기자 jy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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