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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광주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재점화되나

by 광주일보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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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논의 피할 수 없어…상생 방안 찾겠다”
“코로나로 어려운 때 찬반 논란 부적절”…논의 시점 유보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일부 광주시민들 사이에 요구가 커지고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가 다시 재점화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최근 일부 시민들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 “소상공인들의 생존권과 도시경쟁력 모두 중요하다”면서 상생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의 생존권 보호와 도시경쟁력 강화, ‘원정 쇼핑’에 따른 불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고민한 발언이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묘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광주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바로 소통 광주’ 제안방과 제 SNS에 많은 분이 복합쇼핑몰을 유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다만, 코로나 19 장기화로 모두 어려운 상황인 만큼 대형 복합 쇼핑몰 유치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그 시점을 미뤘다.

이 시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전통시장, 그리고 골목상권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나눔과 연대를 통해 고난을 극복해왔고, 효율성과 편의성만 지나치게 강조해 지역 상권을 붕괴시키거나 소상공인을 거리로 내모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시민 편의, 삶의 질, 도시 경쟁력을 외면하면 인구가 감소하고 길게는 소상공인도 피해를 본다”고 고민 지점을 털어놨다.

이 시장은 “여름밤에 더워서 문을 열려고 하면 다른 가족은 모기가 들어오니 문을 닫자고 한다. 이때 어머니의 선택은 모기장을 치고 문을 여는 것”이라며 “대형 쇼핑몰이 필요하다는 시민들과 생계 위협을 우려하는 자영업자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는 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하고 동반 성장, 상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소상공인 생존권과 지역상권 보호, 시민쇼핑 편의와 도시 경쟁력 제고 등이 상호 조화를 이루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시장의 발언은 지역 상권 보호와 시민 편의 사이에서 상충할 수 있는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 수준이었지만 언급 자체를 꺼렸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나아갔다는 해석이다.

광주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10개 대형마트가 영업 중이다.

하지만, 쇼핑과 오락 기능 집적으로 문화·관광시설 역할도 하는 복합쇼핑몰이 없어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만들어지고, 소상공인 단체들은 공론화를 거부하는 등 쟁점화하는 양상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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